우리맘 프로젝트의 숨은 영웅들을 위하여

by 도시 닥터 양혁재

마냥이쁜우리맘 프로젝트는 결코 나 혼자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 아마 나 혼자였다면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우리맘 프로젝트가 반년이 훌쩍 넘도록 이렇게 순항할 수 있었던 것은 스태프들의 공이 크다.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우리맘 주인공이 될 어머님들을 물색하고, 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굴하지 않고 촬영에 임하는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껏 마냥이쁜우리맘 프로젝트를 이끌어 올 수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스태프들도 참 효심이 깊은 사람들이다. 얼마나 어머님들을 살갑게 대하는지. 정말 친아들, 딸처럼 다정하게 굴어 우리맘들을 미소짓게 만든다. 분명 이른 새벽부터 서울에서 머나먼 시골까지 내려와 촬영을 하고, 또 며칠간 우리맘들을 관찰하며 촬영하려면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텐데···. 좀처럼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실제 자녀처럼 살갑게 우리맘들을 대하고 또 촬영 준비에도 조금의 소홀함도 없는 스태프들을 보고 있으면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나도 모르게 힘찬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런데 요즘 워낙 일교차가 크고, 또 피로도가 높으니 스태프 몇몇이 여기저기가 아프다며 촬영 중간에 잠시 쉬고 있는 나를 찾아왔다. 카메라를 오래 들고 있어 어깨가 아픈 스태프부터, 현장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해결하느라 계속 뛰어다녀 발목이 시큰거리는 스태프까지. 어깨, 발목, 손목, 무릎 등 다양 관절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스태프들을 위해 나는 쉬는 시간을 반납하고 상담에 나섰다.


우리맘 프로젝트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서라면, 쉬는 시간 반납쯤이 대수겠는가. 눈이 피로해서 잠시 벗어두었던 안경을 다시 쓰고 나는 그들의 아픈 곳을 살폈다.


워낙 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아직 30대 후반임에도 손목 관절 통증이 심한 스태프도 있었다. 우선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오기를 권했다. 그리고 통증을 조금이라도 가라앉힐 수 있는 운동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다. 또 통증을 줄이는 데 좋은 음식까지 꼼꼼하게 안내해주었다. 울상 짓기 바빴던 그 스태프는 나의 설명을 듣고, 언제 그랬냐는 듯 밝게 웃으며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그렇게 열 명이 넘는 스태프들을 살펴주니, 휴식 시간이 종료됐다. 다시 카메라에는 불이 켜졌다.


모든 촬영이 종료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냥이쁜우리맘 스태프들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모두 스쳐 지나갔다. 다들 얼마나 고생이 많을까. 이른 새벽부터 촬영장에 나와 불평 하나 없이 자신들의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들. 그동안 늘 감사한 마음을 전했지만,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우리맘 프로젝트의 숨은 영웅이니까.

나만큼이나, 아니 오히려 나보다 더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지속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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