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성장해 가는 우리

by 도시 닥터 양혁재

마냥이쁜우리맘 어머님들의 농사 일손을 거들다 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이젠 어머님이 상세하게 가이드를 주시지 않으셔도, 나와 성연 씨가 척척 일을 해낸다는 것이다. 밭고랑을 만드는 것부터, 잡초를 뽑고, 비료를 주고, 농작물을 수확하는 과정까지. 성연 씨와 나는 이제 어머님께서 일일이 설명해 주시지 않아도 맡은 바 임무를 차질 없이 완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젠 주변에서 의사 가운보다 일복이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만큼 나 역시 농사일이 완전히 손에 익었다. 가끔 스태프들이 찍어준 사진을 보면 내가 의사인지, 시골 농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성연 씨도 농기구를 다루는 스킬이 예전보다 훨씬 더 늘었다. 이젠 어떤 농기구든 손에 쥐면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마냥이쁜우리맘 활동 반 년 만에 1년간 부지런히 일해 온 나의 실력을 앞지를 정도로 성연 씨는 습득력이 뛰어나다. 얼마나 일을 잘 하는지, 게다가 애교까지 흘러넘쳐 어머님들이 성연 씨를 무척 아끼고 예뻐하신다. 때로는 질투가 날 정도로 말이다.

살면서 한 번도 농촌의 삶을 경험해 본 적 없던 우리.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심에 살던 성연 씨와 나는, 이제 농촌의 삶에 익숙해졌다. 이젠 어떤 농사일이든 거뜬히 해낼 수 있게 된 나와 성연 씨를 보며 '성장'의 기쁨이 몰려왔다.


시청자들도 우리의 이러한 변화를 알아차리신듯 하다. 수시로 올라오는 시청 후기를 보면, 나와 성연 씨의 일취월장하는 농사 실력을 칭찬해 주는 분들이 많다. 그런 글들을 보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더 실력을 키워,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고민이 많은 우리 어머님들을 도와드리고 싶다.


이제 다음 달이면 본격적인 모내기 시즌이 시작된다. 어머님들도 바짝 긴장하고 계시는 눈치였다. 아무래도 모내기를 시작하게 되면 일손이 많이 필요하니까. 사실 아직 모내기 작업은 별로 해 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배워서 어머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다. 의사 아들과 배우 딸이 힘을 합쳐 뛰어든다면, 아무리 많은 양도 빠르게 해치울 수 있지 않을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