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은 마냥이쁜우리맘 시작 전과 후로 확연하게 나뉜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내겐 큰 의미인 프로젝트다. 2023년 5월 16일, OBS 경인방송과 여러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첫 항해를 시작하게 된 마냥이쁜우리맘이 벌써 항해, 아니 방영 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 바쁘게 전국을 누비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흘러간 줄도 몰랐다.
마냥이쁜우리맘 1주년이라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프로젝트를 1년간 이끌어 오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강행군 속에 몸이 지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맹세코 마음이 지쳤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머님들을 만나는 일은 늘 내게 기쁨이자, 행복이자, 즐거움이었으니까. 어머님들이 있었기에, 나와 함께해 주셨기에, 의사 아들의 어머님이 되어주셨기에, 나는 뒷걸음치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진정한 효도의 의미를 깨닫고, 또 인생에서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누군가 내게 물었다. 언제까지 이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겠냐고.
나는 질문자에게 이렇게 답했다.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가볼겁니다."
그렇다. 끝까지 가볼 것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많은 어머님들을 만나며, 도움을 드리고 싶다. 또 눈물 없이는 도저히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모진 세월 속에 가슴 깊이 새겨진 어머님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어루만져 드리고 싶다. 어머님들이 지난 상처를 딛고, 아픔 속에서 벗어나 다시금 행복한 미래를 맞이하실 수 있도록. 그 누부보다 내가 앞장서서 도움을 드리고 싶다. 아들로서, 의사로서, 인간 양혁재로서.
요즘 나처럼 자신의 의술을 나누는 데 기꺼이 동참하는 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르겠다. 산간 오지 마을을 방문해 보면, 태어나서 병원이라고는 겨우 한 번 정도밖에 가보지 못한 분들도 정말 많다. 그런 분들을 돕고자 하는 의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니, 이렇게 기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앞으로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머님들께 자신의 의술을 나누는 이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면서, 또 나 역시 더욱더 사력을 다해 우리맘들을 살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