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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약중강약 Apr 03. 2016

#7. 약은 어디에 버려야 하나요?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면 안돼요.

닥터정 : 얼마 전에 환자분이 여러 종류의 약을 한뭉치 가져오셔서, 혹시 이걸 버려줄 수 있는지 물어보시더라고. 그냥 버리기엔 화학물질이라 불안하고, 병원은 의약품 폐기를 따로 할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다고 하시면서 말이야. 


황약사 : 약국에 가져가면 되는데?  


닥터정 : 그러니까.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있는데, 그 존재를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은것 같아. 


황약사 : 서울 지역은 폐의약품 수거함을 2009년부터 운영했는데,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홍보가 제대로 안된거지. 약을 그냥 버리면 생태계 교란이나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니까 반드시 별도의 과정을 통해 폐기해야해. 앨리게이터나 괴물같은 영화마냥, 버려진 폐의약품 먹고 유전자 변형 괴물이 나타날지 아나 ;-)


닥터정 : 한강에 괴물이 등장한다던가 말이지. 요새는 서울 수도권 지역 외에도 시행하는 지역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황약사 : 응. 그런데 폐의약품 수거함이라고 해서 버릴 약을 무작정 쓸어담아서 와도 되는건 아니야. 재활용품 분리수거 하는 것 처럼 정리가 좀 필요하지. 봉지에 들은 알약은 포장을 모두 까서 봉지는 각자 집에서 버리고 알약만 털어와야해. 약통도 각자 집에서 버려야하고.  약국이 관련비용을 받지 않고 폐의약품 폐기를 대행해 주는거니까 각자 집에서 최대한 정리해서 가져와야해. 

닥터정 : 캡슐에 들은 약은 캡슐을 열어서 안에 들은 가루약만 따로 모으고, 알약은 알약끼리, 가루약은 가루약끼리, 시럽은 시럽끼리 최대한 합쳐서 가져오라고 하더라고. 



닥터정 : 약을 잘 버리는것도 중요하지만 폐의약품을 최대한 안 만드는게 더 중요한것 같아. 처방받은 약은 잘 복용하고, 약을 구매할 때엔 필요한 만큼만 딱 구매하는 거지. 


황약사 : 약을 먹다가 증상이 나아져서 그만 복용하게 되었을 때, 남은 약을 보관하기 보다는 폐기하는게 나아. 처방기간 끝난 약은 못쓰는 약이다~ 라고 생각하는게 가장 낫지. 뭐 개별 포장 되어있는 알약이라면 표시되어있는 유통기한까지 보관해도 되긴 하겠다만...


닥터정 : 맞아. 처방받은 약의 경우에도 처방 기간이 끝나면 그 약도 같이 폐기해야해. 어떤 분들 보면 처방 받은 감기약을 보관해 두었다가 다른 식구들 감기 걸렸을때 주기도 하는데, 그런건 위험한 일이야. 


황약사 : 처방약은 그 당시 증상, 그 환자에게 맞춤으로 만든거라, 다른 사람에게 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 약이란 건 사용법을 알 때나 약이지, 모를 땐 그야말로 독약이니 말이야. 약은 살 때도, 사용할 때도, 버릴 때에도 세심하게 신경써서 다뤄줘야 하는 물건이라고. 



오늘의 메시지 

1.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용도를 알 수 없는 약들은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주세요.   

2. 약을 버릴 때엔 종류별로 잘 모아서 버려주세요.  

3. 폐의약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처방받은 약은 용법을 지켜서 복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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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약사, 닥터정

그림 : 닥터정


팟캐스트 강약중강약 : http://www.podbbang.com/ch/1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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