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플루, 판피린큐에도 마찬가지.
닥터정 : 최근에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의 성분) 하루 최대 복용량 기준치를 4g 에서 2g으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
황약사 : 응, 500mg짜리 타이레놀이라면 하루 8개에서 4개로 줄여야 한다는 얘기지. 논란은 있었지만 아직 허가는 4g 이 기준이야.
닥터정 : 그런 얘기가 나오면 예전엔 몰랐던 타이레놀 성분의 위험 요인이 발견되어서 최대 복용량 기준을 낮췄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과량 복용하면 간독성 있다고 알려져 있잖아.
황약사 :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서 하루 최대 용량이 이슈가 된 건 아닌데.
닥터정 : 그럼 왜 기준을 낮추려고 하는 건지 간단한 설명을 좀 해 줘봐.
황약사 : 음.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타이레놀 말고도 다양한 약에 많이 쓰이거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펜잘, 게보린 같은 두통약은 물론이고, 테라플루, 판피린 이런 종합감기약에도 타이레놀 성분이 들어있어. 사람들이 본인은 타이레놀을 복용했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종합감기약이나 두통약을 통해서 복용하게 되는 거야.
닥터정 : 약국에서 사 먹는 약뿐만 아니라, 감기나 두통 등의 증상으로 병의원에 가서 약 처방을 받았을 때, 약 이름이 타이레놀이 아니어도 같은 성분이 처방되는 경우가 많아.
황약사 : 문제는 병의원끼리는 같은 성분 처방하는 게 관리가 되지만, 약국에서 직접 사 먹는 약은 관리가 따로 안되니까 한 사람이 복용한 총 아세트아미노펜 양을 확실히 알기가 어렵다는 점이야. 감기 걸렸을 때 타이레놀 사 먹고, 테라플루를 또 먹으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일단 과잉 복용이 되는 건데, 거기에다 병원 가서 같은 성분을 처방받게 되면 더 늘어나게 돼.
닥터정 : 타이레놀 용량만 관리해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총량 관리가 안된다는 거지.
황약사 : 그렇지. 현재 간 기능에 문제없는 사람이 용량, 용법을 지켜서 복용하면 간 독성이 생길일은 없는데, 나도 모르게 타이레놀을 과량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거든. 그래서 타이레놀 쪽에서는 허가와 별개로 자체 권장량을 3g, 그러니까 500mg 6개로 낮췄어
닥터정 : 모든 약의 성분을 다 알고 약을 복용하는 건 어렵겠지만, 약사나 의사에게 현재 먹고 있는 약이 있으면 그 정보는 꼭 얘기해야 약을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해.
오늘의 메시지
1. 펜잘, 게보린, 테라플루, 판피린 등의 다양한 약들에 타이레놀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2.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의 정보를 의사와 약사에게 반드시 얘기해주세요.
3. 모든 약은 용량, 용법을 지켜서 복용해야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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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그림 : 닥터정
글 : 황약사, 닥터정
팟캐스트 강약중강약 : http://www.podbbang.com/ch/10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