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의 사생활> 매거진에 매주 월요일 새 글을 올려야지 혼자 다짐했다.
센터에 가서 명상하고 돌아온 일과 곧 한국에 갈 일이 겹치다 보니 월요일이 되어서야 앗차 싶었다. 별 상관없는 사람들, 친구들, 구 직장 사람들에 대해서는 몇 개를 썼고... 이제 가족이나 파트너 얘기를 쓰면 될까 생각했다.
일단 가족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 좋았던 일도 속상했던 일도 떠올랐다. 그 일들에 대해 생각했다. 가족이란 쉽고도 어려운 존재 같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가 가족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수록 마음 한구석이 조금 무거워진다. 눈물도 찔끔 난다. 아무래도 게시하려고 쓰는 글이다 보니 어떤 내용을 얼마큼 드러내야 할지도 고민된다.
한 페이지를 조금 넘게 쓰긴 했지만 게시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사실 별 것도 아닌데. 별게 아닌 것 같으면서 사실 별 것이기도 하다. 언제고 준비가 되면 올려야지 생각하고 파일을 닫았다. 다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가, 가족들 생각에 더 울컥하나 보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