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사랑하나요? 동물과 함께 살고 있나요? 개나 고양이를 먹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돼지나 소를 직접 만나본 적이 있나요? 내가 여태까지 먹어왔던 소고기, 돼지고기가 되는 동물들이 어떤 삶을 살다가 죽어서 정육점으로, 식당으로 팔려가는지 알고 있나요? 이런 것에 대해서 궁금해본 적이 있나요? 개나 고양이를 먹는 것은 굉장히 소름 끼치고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삼겹살이나 치킨은 괜찮다고 하면서 먹었나요? 왜 우리는 어떤 동물들을 "먹기 위한" 동물이라고 하고 다른 동물들은 "사랑스러운 동물친구"라고 하는 걸까요?
아직 젊고 건강할 때에는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몰라요. 가끔 감기에 걸리고, 가끔 소화가 되지 않아서 소화제를 먹거나 몸을 움직이고, 피부가 뒤집어지고, 심하면 위염이나 장염이 걸려도 왜 그런지 잘 몰랐죠. 아예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원인이 있었거든요. 콜레스테롤이 건강에 좋지 않대라고 해도 뭐 나 지금 건강한데 뭘 얼마나 안 좋아지겠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건강을 관리한 다는 것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고요. 그래서 육식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남들 다 먹으니까, 맛있다고 하니까,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먹었어요.
그러다가 동물들이 어떻게 학대를 당하고, 강간을 당하고, 갓 낳은 새끼를 빼앗기며, 죽기 싫다고 몸부림치는 애들을 끝까지 잡아서 죽이고, 목을 따서 피가 철철 흐르는데도 살아있는 동물들, 산채로 가죽을 벗기고,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는 동물의 털을 뽑는 장면들을 봤을 때, 내가 여태까지 무슨 짓을 한 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크 너무 미안하고, 끔찍하고, 소름이 끼치고, 눈물이 멈추지를 않더라고요. 그리고 이제부터 동물을 괴롭히는 소비를 절대 하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도 알려야 했어요.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니까 내가 진실을 말해주면 이해하고 비건이 될 줄 알았어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 하지만 좋은 사람들도 죽은 동물의 살점과 살아있는 동물의 연결고리를 찾는 일이 그렇게 빨리 이루어지는 게 아니었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어렵다고, 못하겠다고, 강요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동물을 사랑하는 줄 알았던 그 사람들은 그냥 개만, 고양이만 사랑하는 것뿐이었어요. 그 사랑이라는 것도 그냥 예뻐하고, 귀여워하고 소유물로 여기는 것이었지 우리와 똑같이 뇌와 감각기관을 가지고 생각을 하며 느낄 수 있는 각각의 생명으로써의 권리를 존중하는 사랑이 아니었어요. 그들은 예전의 나처럼 종차별에, 인간 우월주의에 젖어있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건강이야기를 할 땐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동물들이 당하는 학대와 착취, 살해를 보면 그 폭력과 학대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 피해대상이 인간이든 비인간이든 폭력과 학대를 멈추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동물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비건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닐 수도 있어요. 동물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폭력과 학대를 싫어하고, 비인간 동물의 생명도 인간동물의 생명과 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나 때문에 더 이상 피해받는 동물이 생기지 않게 하려고 최소한의 노력을 시작한 사람들이에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비건으로 만든 다큐멘터리예요. 인간이 비인간 동물들을 어떻게 학대하고, 착취하고, 이용하고, 살해하는지 애완동물, 음식, 의류, 오락거리, 과학 등의 부분으로 나누어 보여줍니다. 끔찍하게 잔인하고, 눈뜨고 차마 보기 힘든 장면들도 많이 나와요. 하지만 그게 인간이 비인간 동물들에게 지금도 하고 있는 짓들이고, 비인간 동물을 착취해서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인간이라면 적어도 알고는 있어야 하는 내용들이에요. 잔인하다고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는 보는 것 만으로 괴롭고 힘들지만 동물들은 저게 삶이에요. 잔인한 게 싫으면 그 잔인한 행위를 멈추게 해야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소비를 멈추는 것. 그래서 공급을 멈추게 하는 것. 죄 없는 동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어차피 싸면 사 먹게 되어있어." -루시 미란도
옥자 많이 들어보셨죠? 혹시 아직 안 봤다면 한번 보는 걸 추천합니다. 이게 그냥 영화인 것 같죠? 저도 그랬어요. 근데 사실 지금 우리가 "가축"으로 키우는 동물들은 자연의 상태가 아니에요. 자연의 동물을 잡아와서 유전자 변형을 시키고, 호르몬제를 맞추고, 옥자만큼 엄청나게 다른 모습은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변하고 기형이 되어가고 있어요. 싸게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돈을 벌기 위해서, 동물들은 더 많이 고통을 받고, 더 많이 죽어가고, 기후도 이상하게 변하고, 환경도 파괴되고, 지구도 죽어가고 있어요.
오픈 톡방에서 같이 이야기하는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추천해주는 영화. 내가 직접 보지 않은 것은 추천하는 것을 꺼리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동물들이 어떻게 생겼고, 가족과 친구가 있고, 생각을 하고, 각각 다른 성격을 가졌고, 고통받거나 기뻐하고, 얼마나 사랑받는 것을 좋아하는지, 실제로 만나본다면, 우리가 개나 고양이를 먹고 싶어 하지 않는 것처럼 "가축"이라고 일컬어지는 동물들도 먹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고편의 영상으로만 봐도, 돼지들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돼지는 우리가 똑똑하다고 하는 개보다 더 지능이 높고, 개보다 더 후각이 뛰어난 동물이에요. 축산업계에서 계속해서 돼지는 뚱뚱하고, 더럽고, 못생겼고, 멍청하다는 말을 소비자들에게 퍼트리고 돼지들을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뜨려 놓는 걸로 돼지를 직접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게 사실인 양 그렇게 믿고, 관심을 가지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돼지들을 향한 폭력과 학대, 살해에 돈을 지불하고 있죠.
종교 같은 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종교인도 아니지만 가끔씩 이렇게 정말 괜찮은 스님들이 나와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듣다 보면 뭔가 안정이 되는 느낌이고, 차분해져요. 한 번쯤 보면 좋을 영상.
만약에 이 영상들을 다 볼 시간이 없다고 한다면, 이 영상을 한번 보세요.
부탁인데 눈을 감지도, 고개를 돌리지도 말고 60초만 한번 보세요. 그리고 내가 동물의 살, 젖, 알을 소비하고 먹을 때, 동물의 털과 가죽 등 동물을 갈아 넣은 그 모든 제품을 소비할 때, 내가 지금 쓴 이 돈 때문에 동물이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 당하고 있는지 알고는 소비해야 합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유튜브에 육식의 반란이라고 MBC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찾아보세요.
동물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동물원에 가고, 동물쇼, 동물체험, 동물 카페를 가요. 저도 그랬어요. 나는 동물들을 너무 사랑해서 사육사가 되고 싶다고도 했었어요. 그냥 보고 좋아하거나, 예뻐하고 귀여워하는 것으로 내가 진짜 동물들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동물들은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요. 동물원의 동물들은 야생에서 인간이 어미와 어른 가족들을 죽이고 새끼를 납치해오는 걸로 시작이 된다고 해요. 새끼동물을 잡아와서 가두고, 잡아온 동물들끼리 교미를 시켜서 새끼를 낳고, 새끼들은 다른 동물원에 팔려가죠. 동물원의 동물들은 낯선 환경과 날씨에서 좁은 감옥 안에 갇힌 채 하루 종일 인간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한 채, 고통을 받고 있어요. 동물원은 교육의 장이 아니에요. 인간 우월주의를 세뇌시키고 비인간 동물들을 착취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을 가르치는 게 진짜 교육일까요? 북극에 살아야 하는 북극곰이나, 아프리카의 초원에 살아야 할 기린, 코끼리, 얼룩말이 한국의 덥고 추운 날씨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저는 감히 상상도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지금은 명품 브랜드들이 이제 모피 사용을 안 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진짜 동물 털을 사용하는 곳이 있어요. 중국 어딘가에서는 가짜 털이라고 속이고 진짜를 팔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이제 과학이 발전한 만큼 동물 털 안 입고도 충분히 따뜻하게 살 수 있어요.
모피는 이제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나쁘다는 걸 인지하고,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아직도 가죽제품은 비싼 것, 좋은 것으로 여겨지고 많이 사용되고 있죠. 저는 동물을 죽여서 가죽은 가죽제품을 만들고, 그 동물의 살점은 고기로 팔려나가는 줄로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동물이 죽는 건 마찬가진데 어렸을 때부터 "가축"동물은 고기를 위해서 태어났다고 세뇌당했기 때문에 문제의식을 갖지도 못했네요.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고요. 가죽을 뺏으려고 따로 동물을 죽이고, 살점을 뺏으려고 또 따로 다른 동물을 죽이는 거래요.
비인간 동물과 우리가 공유하는 질병은 고작 2%도 되지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는 과학이 아닌 고문을 죄 없는 작은 생명체들에게 행하고 있죠. 처음부터 인체에 해롭지 않은 성분들로만 만든다면 꼭 그런 실험들이 필요할까요. 게다가 비글이 실험용으로 많이 쓰이는 이유가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또 한 번 충격을 받았어요. 사람을 믿고 잘 따르는 비글의 최후는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것이라니. 인간인 게 너무 끔찍하게 창피하고 미안해요.
이 책 또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줬어요. 축산공장에서 직접 일을 해본 저자가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줍니다. 영상이 너무 잔인해서 못 보겠다면 책으로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동물복지 달걀이나 고기는 거짓말이에요. 동물을 복지 하는데 왜 잡아 죽이죠? 동물복지라는 말은 동물을 죽여서 얻은 살점, 학대와 착취로 얻은 젖과 알에 붙이면 안 되는 말이에요. 축산업계, 낙농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서 붙인 말이고, 인간들은 동물을 위해서 동물복지를 소비하는 게 아니에요. 본인들 건강에 조금이라도 덜 나쁠까 봐 먹는 거죠.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죽는 날이 정해져 있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공장 동물, 동물복지라고 이름 붙인 동물 결국엔 같은 도살장에서 죽어요. 어쨌든 동물성 제품에는 콜레스테롤이 들어있고 콜레스테롤은 인간을 병들게 해요.
동물들은 우리를 위해서 태어난 게 아니에요. 우리랑 같이 지구에 살고 있는 거예요. 인간에게는 비인간 동물들을 학대하고, 착취하고, 살해할 권리도 이유도 없어요. 옛날 옛적에 아무것도 없었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살아남기 위해서 했던 행동이라지만 지금은 농업도, 과학도 발달했잖아요. 동물 안 죽이고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어요.
+)추가; 가축공장에서 우리식탁에 올때까지
https://www.youtube.com/channel/UCbnC8xdyH_zbL28RSB0bdQw
혹시 아직 안 봤다면 지금이라도 한번 보길 바라요. 이 강연도 많은 사람들을 비건으로 만들었죠.
매일매일 비건 한 사람은 5,000리터의 물, 20킬로그램의 곡식,
2.7평방미터의 삼림지대, 9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그리고 동물 한 마리 이상의 생명을 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