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이라고 동물 안 먹는다고 하면 꼭 이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럼 달걀은 먹어?" "생선은?" "해산물은?"
얼마 전에도 저한테 직접 달걀이 비건이냐고 물어본 사람이 있었어요.
여기서 또 한 번 젖소가 생각이 났어요. 젖소는 사람 먹으라고 젖을 만드는 동물이 아니고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해야지 젖이 나오는데, 내가 배운 대로라면 닭은 하루에 한 번씩 무정란을 낳는다..?
무정란이면 병아리가 태어나지도 않는데 왜 닭은 무정란을 매일 낳는 것일까?
과연 닭이 사람이 먹으라고 매일 닭알을 낳아주는 것일까요?
그리고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동안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을요.
무정란은 닭의 생리주기의 부산물이에요. 인간이 잡아서 계속해서 개종을 하고, 호르몬을 조절하기 전 원래 자연 상태의 닭은 약 한 달에 한 번꼴로 무정란을 낳는 동물이었대요. 여자 사람이 한 달에 한 번씩 월경을 하는 것처럼요. 그런데 어쩌다가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인간이 닭의 알을 먹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닭의 알을 먹겠다고 난리를 치고 돈이 된다 싶으니까 계속 유전자 조작과 호르몬 조작을 해서 지금의 이 끔찍한 상태까지 왔다고 하는 걸 보고, 닭들이 알을 낳다가 칼슘을 다 빼앗겨 뼈가 부러져 죽고, 엄청난 학대를 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산란계 닭의 삶 1
산란계 닭의 삶 2
이건 제가 몇 달 전에 자료를 모은 걸 정리해서 올린 글이에요. 이 내용을 이미 길게 써놨는 데 똑같은 내용을 다시 쓰면 중복이 될까 봐 이렇게 따로 올렸어요.
https://brunch.co.kr/@meejisux/6
이분을 처음에 찾고 사실 전 너무 당황하고 무서웠어요. 그 잔인한 영상들을 중간중간에 집어넣어서 보여주고, 조소를 띄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어디서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잘 모았는지 다시 보고 다시 보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보여주고 하면서 되게 많이 배우고 정말 영상 잘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것도 아직 자막은 없지만 다른 영상들에 없는 영상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올려요. 내용은 제가 쓴 글을 읽고 본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거예요.
약 40분인 영상인데 "한국"의 산란계 현실을 보여줍니다. 미국도 아니고 다른 나라도 아니고 한국 맞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이 잘 되어있고 잘 보여주네요. 이 영상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엔 앞에 한 30분만 보고 뒤에 내용은 안 보셔도 될 듯해요. 뒷부분에는 동물복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당연히 동물들의 환경을 최대한 맞춰주고 행복하게 해준다면 공장식 축산보다야 당연히 훨씬 낫겠지만, 이 다큐에서 나온 것처럼 좋은 환경에서 키워주는 곳은 매우 드물고 무정란은 닭의 생리주기 부산물이고, 유정란은 병아리가 되는 게 목적이지 사람이 먹으라고 낳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의 몸에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자료는 이어서 보여드릴게요.
한글로 자료를 찾으면 아직도 대부분이 닭알을 먹는 게 좋다고 하는 거짓 정보를 뿌리네요. 이 영상에서 이레네오님이 그 이유를 정확하게 말해줬어요.
"여러분은 관련 업계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과학을 신뢰할 수 있습니까?"
계란 업계로부터 돈을 받아서 연구한 자료와, 계란 업계에서 자료를 받아서 쓴 글이 어떤 내용일까요? 당연히 계란 업계에 이익이 되는 내용이 아닐까요? 속지 마세요.
이 영상은 임산부 분과 황성수 박사님이 태아에게 초점을 맞췄는데요, 그냥 태아 대신 사람에게라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 자꾸 채식이 몸에 좋은 건 알겠는데 임산부랑 태아나 어린애들은 어쩌죠? 이러면서 의심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동물성 제품은 어른한테도 해로워요. 그렇다면 임산부랑 태아, 어린이에게는 좋을까요? 채식이 몸에 좋은 거면 임산부와 어린이에게도 당연히 좋은 게 아닌가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4/07/0200000000AKR20180407034800030.HTML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25/2017042502622.html
닭의 알은 사람의 것이 아니에요. 사람이 먹어서 좋을게 하나도 없어요. 닭알을 하루에 두 개 이상 먹으면 좋지 않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 그런 말들이 떠돌아는 다니는데 자세하게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닭알을 팔아서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들이 뒤에서 입막음을 하고 있겠죠. 조류독감이 거의 매년 유행하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아유, 안 먹을 수도 없고."라고 많이들 하더라고요?
닭과 닭알 값이 치솟고,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오고, 가격이 다시 폭락하고, 그럼 사온 닭들을 살. 처. 분?
조류독감, 살모넬라균, 살충제 달걀... 안 먹으면 됩니다.
안 먹어도 안 죽어요. 아니, 오히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더 건강해져요. 닭알 대신 두부를 먹어보세요. 베이킹을 좋아한다면 닭알 대신 바나나, 치아씨, 아마씨를 넣어보세요.
매일매일 비건 한 사람은 5,000리터의 물, 20킬로그램의 곡식,
2.7평방미터의 삼림지대, 9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그리고 동물 한 마리 이상의 생명을 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