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사랑해서 동물원에 가는 것을 좋아하나요? 아쿠아리움에 가서 바다 동물들을 보는 것도요? 동물쇼를 보고, 동물체험을 하며 웃고 재밌어하나요?
사실 저도 그랬어요. 어렸을 때 저는 할아버지가 키우던 강아지를 좋아했고, 할아버지를 졸라 강아지를 어미한테서 뺏어와서 데리고 놀기도 하고, 동물들을 보고 싶어서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구경하고, 아쿠아리움에 가서 바다 동물들을 구경하고, 돌고래쇼를 보고,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하고, 열대어를 키우고, 병아리를 키우고, 강아지를 키우고...
동물을 사랑해서 사육사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사육사가 되지 않은 건 정말 천만다행이네요. 동물을 사랑해서 승마를 배우고 싶었고, 개를 키우고 싶었어요. 그게 동물을 사랑하는 건 줄 알았어요.
점점 동물원의 동물보다 그 동물들이 갇혀있는 감옥이, 콘크리트 바닥과 좁아터진 우리.. 인간이 주는 것만 받아먹고, 하루 종일 축 늘어져 잠 만 자거나 괴로워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동물들의 관심을 끌겠다고 유리창이나 철창을 쾅쾅 치며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더 이상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 가지 않아요. 가고 싶지 않아요.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을 생명으로 존중하기 때문에 싫어요. 동물들은 인간의 구경거리가 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거든요.
나는 동물을 사랑해라고 하면서 동물을 먹고, 입고, 착취하고, 이용한다면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걸까요?
번역: 임보영(환경연합 자원활동가 / 하호 회원), 황 윤 (영화감독/녹색연합, 야생동물 소모임 회원)
오늘날 동물원은 빅토리아 시대의 유물로, 동물계에 대한 지식이 늘어난 우리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 것이 되었다. 코뿔소를 런던 시내 작은 콘크리트 우리에 가두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래서 동물원은 보전, 교육, 연구, 오락과 같은 더 큰 임무를 내세우고 있다.
O 동물원은 정말 야생동물을 보전하는가?
6,000종의 야생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거나 위협받고 있는 상태에서, 소수의 종만이 인공번식계획에 적용되고 있고, 최근까지 비교적 성공적으로 동물원에서 야생으로 복원된 종은 약 20여 종에 불과하다. 세계에 있는 대략 10,000개의 동물원 중, 동물들을 국제 동물종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한 동물원은 500개도 안되며, 동물원의 공간 가운데 5-10%만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동물원은 홍보문구에서처럼 야생동물 보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노력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인공번식은 기후, 서식지, 동물 개체군 등의 측면에서 나중에 그 종을 돌려보낼 야생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상황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인공번식의 대상이 되는 동물들에게는 충분히 넓은 공간이 제공되어야 한다. 또한, 유전적 다양성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만큼의 충분한 개체군이 유지되어야 한다. 인간 접촉은 최소한에 머물러야 한다. 불행히도 동물원과 사파리 공원들은, 야생 개체수를 회복할 만큼 충분히 많은 동물들을 유지시키겠다는 목표를 스스로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 목표에 이르는데 필요한 어떠한 기준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동물원들은 한 개체 또는 비정상적으로 적은 수의 개체를 환경이 열악한 인공 서식지에서 가두고 있으며, 동물들은 자신들의 고향으로부터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영원히 전시용으로 남아있다.
야생동물들이 위협받게 된 것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 특히 인간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때문이다. 그러므로 멸종 위기종 감소를 회복하는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서식지를 보전하는 것, 그곳에 사는 야생동물을 보전하는 일이다.
-> 인간이 서식지 파괴하고 마구잡이로 잡아들이고 착취해서 멸종시키고 있는데 지들이 종의 보존을 위해서 도와준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그냥 계속 노예로, 전시품으로 학대하고 착취하고 이용하는 중...
병 주고 약 준다고 하면서 병을 더 줌. 종의 보존이 아니라 그냥 지들이 걔네들 계속 이용해서 돈 벌고 싶은 것
야생에서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병에 대항해 면역력을 기르지만, 동물원에서는 가장 흔한 질병에도 면역력을 기르지 못할 수 있다. 한편, 동물원 안이 아니었다면 절대 만나지 않았을 바이러스에 의해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바이러스는 변이 하거나 전 세계로 퍼져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
O 잉여동물들은 어떻게 되는가?
잉여동물들은 동물원의 골치 거리이다. 많은 경우, 동물원 동물들은 단지 방문객을 끌기 위해 번식되며, 제한된 공간과 자원 때문에 일부 동물들은 한 시즌이 끝날 때, 팔리거나 죽임을 당한다. 새로 태어난 개체나 젊은 수컷은 종종 죽임을 당한다.
워번 사파리 공원은 잉여 원숭이들을 도살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동물들은 공간의 제한, 상업적 이유, 그리고 ‘번식계획’에 맞춰지기 위해, 한 동물원에서 다른 동물원으로 옮겨지기도 한다. 지미(Jimmy)라는 오랑우탄은 블랙풀 동물원(Blackpool Zoo)에서 테네리프 동물원(Tenerife Zoo)으로 옮겨져, 죽을 때까지 홀로 4년을 살았다. 몇몇 잉여 종들은 다른 동물들에게 ‘재활용되어’ 먹힌다.
O 동물원의 동물들은 어디서 오는가?
모든 동물원의 동물들이 동물원 안에서 번식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믿음이다.
야생동물은 여전히 야생에서 포획되어 동물원에 공급된다. 1998년, 30마리의 새끼 야생 코끼리들은 보츠와나에 있는 어미로부터 떨어졌다. 그들은 동물거래업자들에 의해 유럽 동물원에 팔릴 운명이었다.
-> 동물원의 동물들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 처음에 야생에서 잡아왔겠죠? 하지만 어른 동물들은 인간보다 힘도 세고 동물들도 다 성격이 있고 아는 게 있는데 인간이 가둬놓으면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던 동물들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 그래서 인간은 어른 동물들을 다 죽여버리고 새끼동물을 납치한대요. 새끼일 때부터 세뇌를 시키고, 훈련을 가장한 학대로 인간에게 복종하게 만들어버리죠. 그리고 그 안에서 동물이 태어나면 다른 동물원으로 팔아넘기고....
O 교육
동물원 측은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보는 것은 자연의 힘과 신비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비할 수 없이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동물원이 실제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동물들은 자신들이 진화해온 야생 서식지에서 조화롭게 지내는 대신, 그들의 힘과 존엄성을 빼앗긴 채 황폐한 땅에 앉아있다. 이들은 실제 야생에 있는 자신들의 종의 서투른 모방에 지나지 않는다. 동물원이라는 세계에서, 유인원들은 자신의 얼굴을 몸에 파묻고, 포식자들은 절대 사냥을 하지 않으며, 어미들은 새끼들을 먹여 살리는 대신 잡아먹는다. 외롭고 고독한 맹수들은 슬프고 공허한 눈으로 콘크리트 우리를 어슬렁거린다. 텔레비전 야생 프로그램을 통해 동물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이 형편없는 동물 전시장을 뛰어넘고 있다. 학교에서 단체로 동물원을 방문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야생이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동물을 돌봐야 하는가에 대해 잘못된 태도를 갖게 한다고 CAPS(Captive Animals’ Protection Society)는 믿는다.
더 심각한 사실은, 미국 동물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관람객이 한 동물 우리를 보는데 3분이 채 걸리지 않으며, 적게는 8초밖에 안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에딘버러 동물원 (Edinburgh Zoo)에서 6개월 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나가는 방문객의 80%가 거논 원숭이 (Guenon Monkeys)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평균 33초밖에는 지켜보지 않았다. 동물원 측은, 많은 사람들이 야생에서는 절대로 보지 못할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동물원이 준다고 주장한다. 이는 사실이다. 동물원이 없다면 우리는 책, 잡지, 텔레비전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동물들의 정신병적인 행동들과 고통이 단지 몇 분의 오락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O 연구
동물에 관한 우리의 지식들은 동물원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 온 것도 있다. 그러나 이는 연구 시설의 수에 비하면 너무 적은 것이다. 번식 및 사육을 포함한 대부분의 연구는 동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동물원 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결국 동물원과 사파리 공원은 단지 오락용일 뿐이다. 어떤 곳에서는 관람객의 눈요기를 위해 동물들에게 서커스 수준의 묘기를 시킨다.
동물원 측은 이것이 동물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극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동물들이 갇힌 환경의 빈곤함을 인정하는 것일 뿐이다. 집에서 키우는 개들은 산책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좋아서 흥분한다. 그러나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은 이런 즐거움을 누릴 기회가 없다. 이들은 늘 똑같은 구간을 끝없이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할 뿐이다. 코끼리가 고개를 들고 코를 충분히 높게 세우지 않으면 갈고리를 가지고 코끼리를 찌르는 사육사들도 있다. 코끼리들이 정말 즐거워하는 것이라면, 이런 것이 필요할까?
O 법은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영국의 동물원은 “동물원 허가법(the Zoo Licensing Act) 1981”에 의해 운영된다. 이 법은 동물원 관리에 관한 최소한의 규정을 제시하고 있다. 이 규정들이 영국 의회의 승인 없이 갱신되고 개선될 수 있다고 해도, CAPS는 1981년에 제정된 이 법이 매우 불완전하며 동물원 동물들의 정신적 고통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도, 풍요로운 환경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작고 황폐한 전시장을 보게 되는 것이며, 그 안에 갇힌 동물들이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관계조차 박탈당한 모습을 보는 것이다
CAPS는 동물원이 금지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야생동물들을 인간의 오락을 위해서 감금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법이, 감금에서 야기되는 피할 수 없는 고통으로부터 동물원 동물들을 충분히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야생에서 동물들은 그들의 환경에 반응을 하고, 포식자를 피하고, 먹이를 찾고, 같은 종의 동료들과 상호작용을 한다. 자신들이 진화해온 대로 말이다. 따라서 ‘더 크고’ ‘더 좋은’ 동물원처럼 보일지라도, 동물들이 실제로 필요한 것에 비하면 완전히 황폐한 곳일지도 모른다. 좌절과 권태는 동물원 동물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심리 상태 때문에 동물들은 같은 구간을 왔다 갔다 하고, 몸을 좌우로 흔들고, 심지어는 스스로를 불구로 만드는 등 강박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행동을 “정형 행동”이라고 하는데,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이런 행동은 정신병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도 확인된 바 있다.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동물원 우리 안에서, 동물들은 미치는 것이다. 우리 안에 갇힌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은 같은 구간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왔다 갔다 한다. 항상 똑같은 발걸음으로 주변의 풀을 밟아서 깨끗한 길이 생길 정도이다. 이 길은 이들이 평생을 걸어야 하는 길이다.
파충류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행동으로는, 자신들이 갇혀있는 유리 전시장을 기어오르거나 손톱으로 긁는 것이 있다. 이들은 왜 자신들이 전시장 밖으로 나갈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일부 파충류들은 완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돌 뒤에서 자면서 일생을 보낸다. 이들은 사진들이 갇힌 환경이 호전되어 밖으로 나갈 수 있을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지만 기다림은 끝나지 않는다.
O 가장 긴 종신형
동물원 전시장의 넓이가 동물들의 야생 서식지와 일치하는 곳은 거의 없다. 대부분 동물원의 공간은 터무니없이 비좁다. 야생에서는 하루에 수십 마일을 다니던 동물들이 고작 몇 걸음 걸으면 끝나는 비좁은 우리에서 서성인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몇몇 동물들은 너무나 작은 우리 안에 살고 있어서, 최대 속도는 관두더라도 빠르게 걷는 것마저도 불가능하다. 어떤 동물원들은 죄수처럼 감금된 동물들이 운동과 사회적 관계 맺기, 목욕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마저도 즐길 수 없을 만큼 형편없다. 새들은 사실상 그들의 가장 소중한 재능인 나는 자유를 박탈당했다. 종종 날개를 퍼덕거릴 수 있을 뿐이다. 맹금류들은 하늘을 나는 대신 앉아서 하는 일 없이 지낸다. 독수리와 펠리컨과 같은 새들은 뼈에 질병이 생기기 일쑤다. 많은 동물들은 밤에 가두어지는 공간 – 움직이는 것도 힘든 비좁은 방에 하루에 15시간씩 가두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공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환경의 질 또한 문제이다.
침팬지는 동물계에서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이다. 이들의 지능은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숲을 떠나, 몇 개의 구조물을 오르내리는 놀이터에 불과한 곳에서 살고 있다. 이런 놀이터에선, 아이들도 몇 시간이 지나면 싫증을 낼 터이다. 더군다나 몇 년이란 생각조차도 할 수 없다. 파충류는, 인간으로서는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고 민감하며 다양한 온도와 습도, 빛을 필요로 한다. 동물원은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들이 어렵사리 동료를 만나는 기회를 얻는다 해도, 동료가 팔려나가면 생이별을 해야만 한다. 혼자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동물들이 사방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전시장에 노출되어 있다. 자는 시간마저도 창문을 통해 관찰당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사람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는 표지판은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조용히 하도록 강하게 규제하는 동물원을 CAPS는 거의 보지 못했다.
1. 여러 동물원이 동물 보존에 이바지한다고 주장하지만 대체로 그렇지 않다.
30년 경력의 전 동물원장 데이빗 헨콕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말하기를 보존에 이용되는 예산은 전체 동물원 예산의 3%도 안 된다고 한다. 나머지는 "최첨단의 전시와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2013년 시애틀 타임스는 50년에 걸친 미국의 390개 시설의 코끼리 번식과 보존 결과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코끼리가 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금된 생활에서 오는 부상과 질병"이라고 한다. 콘크리트 바닥을 계속 밟고 있어 생긴 발 부상, 불충분한 운동량으로 생기는 근골격 질병이 그 예다. 더 암울한 결과는 동물원에서 코끼리 새끼의 사망률이 40%라는 것이다.
2. 동물원 코끼리 중 40%가 비만이다.
이는 번식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코끼리의 비만과 '비정상적인 난소 주기'가 관련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감금된 코끼리의 번식은 걱정스럽다. 2011년 시카고의 링컨 동물원이 보도한 바로는 미국의 코끼리 개체 수를 유지하려면 적어도 전체 동물원 코끼리 수를 기준으로 연평균 6마리의 새끼가 태어나야 하는데, 현재 세 마리밖에 못 낳고 있다.
-> 철저한 동물원 기준 ^^... 코끼리가 일 년에 새끼를 몇 마리를 낳든지 말든지 그건 엄마 코끼리가 결정하고 자연이 결정하게 내버려두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3. '서식지'라고 불리는 인공 환경은 자연 상태와 거의 일치하지 않는다.
동물원 건축가이자 동물 애호가인 헨콕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며 목격한 동물원의 인공구조물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동물원의 운영원칙이 '풍경에 몰입하는 디자인'을 동물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자연 서식지에 가장 가까운 느낌을 동물에게 제공하되 관람객도 그 환경에 함께 몰입될 수 있는,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 동물은 완전히 이질적인 공간에 갇히게 된다. 플라스틱이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나무, 가짜 잔디, 또 콘크리트 위에 얇게 깔린 흙을 밟으며 산다. 헨콕스는 "간단히 말하자면 먹는 음식과 배설물만 빼고 모든 게 인공이다."라고 말했다.
4. 그러니 갇혀 있는 동물이 불안 및 우울증으로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게 설명된다.
동물의 불안 및 우울증에는 과학적 용어, '주초시스(zoochosis, 동물원 질환)'을 쓴다. 즉, '감금에서 오는 정신질환'인 것이다. 야생에서는 쇠로 된 창을 문다든지, 이유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정상적인 동물의 행동이 아니다. 이런 행동을 고쳐보고자 동물원 측에서는 퍼즐도 시켜보고 장난감도 줘보고 또는 먹이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대체해 보기도 한다. 그런데 '동물이 미치다'의 저자 로렐 브레이트먼은 궁극적으로는 약물로 동물을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5. 동물이 행복하게 보이는 이유는 항우울제를 먹어서일 수 있다.
오직 인간만이 상담을 받고 약물치료를 한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브레이트먼의 책에는 90년대에 뉴욕 센트럴파크에 살던 거스라는 백곰의 이야기가 있다. 매일 12시간씩 물에 들어가 8자를 그리며 수영을 하다가 어린아이가 가까이 오면 유리창 건너편에서 쫓아다니는 것이다. 그런 행동 때문에 거스의 별명이 '우울증(bipolar bear - polar bear란 단어의 장난) 백곰'이 되었다. 거스는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prozac)을 먹었고 또 25,000달러어치의 행동요법 치료를 받아야 했다.
브레이트먼에 의하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동물은 매우 흔하다고 한다. 그러나 동물원은 늘 행복하고 만족하는 동물만 홍보하기 위해서 이런 자료를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 따라서 정확히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동물의 수가 몇인지 모른다고 한다. 브레이트먼은 웹진 슬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직접 대화를 한 동물원 중 향정신제 약물을 이용하지 않은 곳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올 2월에만 해도 영국 스카버러 보호구 안의 펭귄이 거센 바람과 비에 불안해하자 사육사는 펭귄에게 항우울제를 투약했다. 야생 펭귄이었다면 급변하는 기후에 적응할 수 있었겠지만 갇혀 사는 이 동물들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상실했다.
->와.... 하다 하다 동물들한테 별의별 짓을 다하는 인간.
6. 동물원에서 동물원으로 옮겨지는 바람에 단체의 유대감이 깨진다.
동물원 측은 번식을 위하여 동물을 다른 동물원에 보내는 것이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옮겨진 동물은 혼란에 빠지고 불안해지기 일쑤다. 밀워키 카운티 동물원은 아주 명백하게 이동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동물원을 '신선하고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서란다.
브레이트먼의 책엔 다른 동물원에 좋은 유전자를 가진 고릴라와 짝짓기 하기 위해 옮겨진 고릴라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옮겨진 고릴라는 새 동물원의 고릴라들이 심하게 학대를 하고 텃세를 부려서 몸무게의 3분의 1일이 빠질 정도로 우울해졌다고 한다. 원래 살던 동물원에 돌아와 건강을 회복했지만, 또 다른 동물원에 보내졌다. 그런데 슬픈 사실은, 원래 살던 동물원의 사육사들이 옮겨진 고릴라를 보러 오자 "눈물을 흘리며 달려왔다"라고 한다.
-> 인간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인간. 신선하고 흥미롭기는 무슨 동물원이라는 그 자체가 감옥 지옥인데 무슨 신선이랑 흥미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는지? 또 웬 사육사와의 우정 스토리처럼 얘기하려고. 애가 얼마나 다른 동물들한테 따돌림을 받고 학대를 당했으면 사육사를 보고 그렇게 달려와요. 자연으로 보내주는 게 신선하고 흥미로울 것 같은데요?
7. 그런가 하면 다른 환경에 옮겨져야 할 동물을 이동시키지 않는 동물원도 있다.
아르투로는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백곰이다. 그리고 아주 슬픈 백곰이다. 온종일 멘도사 동물원 우리 안을 불안하게 왔다 갔다 한다. 문제는 여름이면 30도까지 올라가는 멘도사 같은 더운 곳에 아르트로가 산다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마지막 백곰이 2012년 12월에 죽은 이유도 여름의 폭염 때문이었을 것이다.
현재 500,000명 이상의 서명인이 Change.org를 통해 아르헨티나 대통령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에게 아르투로를 옮겨달라는 진정서를 냈다. 그중에는 전 미하원 의원장이었던 뉴트 깅리치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동물원장은 아르투로의 나이(28세)를 고려했을 때 이동히는 데 필요한 약물에 불리한 반응을 보일까 걱정되어 안 된다고 했다. 아르투로는 남은 삶도 고통스럽게 살 것이다.
8. 일부 동물원은 동물을 제대로 돌 볼 역량이 안 된다.
2013년은 워싱턴 국립동물원에 힘든 한 해였다. 동물이 세 마리나 죽었고 관리규정을 올바로 준수하지 않은 한 사육사는 얼룩말에 공격당했다. 동물원장은 부족한 재정을 탓했고 직원이 너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것'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덤불 멧돼지가 죽은 이유는 부적합한 식생활 때문이었다고 한다. 동물원에 처음 도착하였을 때는 50kg였는데 얼마 안 돼서 36kg의 몸무게로 사망했다.
미 의원은 동물 관리에 대한 내부 조사를 여러 번 국립동물원에 지시했다. 2003년 조사에 따르면 10년 이상 된 시설의 노후화, 동물 수 감퇴, 부적합한 동물보호 프로그램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또 2013년 내부 조사에서 치타의 관리, 전체적인 보호, 책임, 그리고 소통 차원에서 매우 부족하다고 판정받았다.
->애초애, 야생동물은 그냥 내버려두면 각자 알아서 한 목숨 잘 돌보는 애들을 왜 인간세상에 부모형제 다 죽이고 납치해서 데려와놓고 당연히 제대로 돌 볼 수가 없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진짜 말이 하나도 안돼요. 직원이 너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되면 직원을 더 뽑아야지 그냥 동물학대하도록 내버려두어도 된다는 건가 뭔가
9. 어떤 동물은 일반 사육사가 이해하기 어려운 고가의 식생활을 필요로 한다.
동물이 자신이 필요한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음식을 사육사가 조달하기는 어렵다. 1988년 뉴욕 타임스에 의하면 동물원은 동물을 무엇을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한다. 각 동물에 정확한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비싼 돈을 들여 영양전문가를 채용해야 하고, 식물을 키우고 동물에게 먹이기 위해 원예가도 필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원예가 중 한 명의 임무는 판다곰이 섭취해야 하는 16가지 종류의 대나무를 조달하는 것이었다.
동물이 원래 살던 자연을 재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그리고 재정상 어려우므로) 동물이 필요한 비타민이나 영양소를 뭉친 펠릿(pellet, 알갱이) 형태로 섭취하게 한다. 그런데 이런 대체식량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클리블랜드 동물원은 수년간 고당분 고탄수화물 음식을 고릴라에게 먹였는데 2011년에 고릴라들이 심장병으로 죽어가는 것을 알아차리고 새로운 식습관을 도입했다. 이는 미국 동물원에 사는 서부 고릴라가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이다. 그 이후로 양상추와 종합비타민제가 넣은 바나나를 먹이기 시작했다.
->그냥 자연에 내버려두면 알아서 쉽세 구해서 먹을 텐데요? 동물 학대하면서 동물이 필요한 거 주는 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 그러면 자연으로 돌려보내면 되는 것 아닌가? 지들 욕심에 자연에서 잘 살고 있는 애들 다 잡아다가 감옥 지옥에 가둬놓고서 무슨 고가의 식생활 필요로 한다고 징징거리는지?
10. 동물원 방문객 중 동물의 복지를 의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미국 서부에 있는 네 개의 동물원을 토대로 동물원 방문객에 대해 연구가 시행됐다. 수중 전시를 구경하러 온 사람 중 86%가 '재미를 위해서 또는 누구와 함께' 동물원에 오게 되었다고 했지만 고작 6%가 동물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또 시카고 링컨 동물원에서 실시한 방문객 행동 연구에선 어른이건 어린이건 "원숭이를 구경하는 시간이 원숭이에 대한 설명을 읽고 보는 시간보다 훨씬 높았다"라고 한다. 연구에는 또 사람이 동물을 얼마나 괴롭히는 지도 규명했는데 350명의 대상자 중 78명이 우리를 두드리거나 다른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예예, 진짜 동물복지를 의식하는 사람은 동물원에 안 가니까요. 진짜 동물복지를 의식하는 사람들은 동물원 방문객으로 안 가고 동물의 권리를 위해서 뭔가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동물원에 가는 사람들은 그냥 재미로 가는 거 맞잖아요. 차라리 3D 고화질 텔레비전으로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게 더 좋은 교육인 것 같은데요.
11. 야생동물을 정말로 보고 싶다면 우리 안에 갇히지 않은 환경을 찾아라.
벤자민 월레스-웰스는 '동물원을 없애야 하는 이유'라는 글을 뉴욕 매거진에 기고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가장 큰 도덕적인 이슈는 인간과 동물 둘 다 적용되는 "쌍방의 착각"이라는 것이다. 즉, "인간은 동물원 동물들이 원래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가 하면 대부분 야생에서 한 번도 산 적이 없는 동물들은 자신들이 원래 있어야 하는 환경에 살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착각은 동물에게 훨씬 더 치명적이라고 월레스-웰스는 말한다. 왜냐면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이 인공적으로 조성되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감지하기 때문에 강제로 처한 인간과의 어색한 관계를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마 미국도 코스타리카와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즉, 모든 동물원을 닫고 우리를 활짝 여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밖에서 사는, 원래 서식지와 가장 가까운 환경에서 사는 동물을 보고 싶다면 가장 가까운 천연 보호구를 찾도록 하라. 우선 자연보호단체의 인터넷 사이트가 추천하는 자연의 초원과 산호초 그리고 서식지를 찾을 수 있다.
->아니요, 동물들 서식지 가지도 말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또 너도나도 "동물구경"한다고 서식지 찾아가고 그러다가 또 환경오염시키고, 질병 옮기고, 서식지 파괴하지 말고 그냥 소수의 전문가들만 가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서 행복하게 사는 동물들 몰래 촬영한 다음에 그걸로 전 세계가 다 같이 돌려서 보고 우연히 지나가다가 여행하다가 동물을 마주치면 그냥 보고 가던 길을 가야지 진짜 동물들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www.huffingtonpost.kr/2014/09/14/story_n_5814756.html
이분이 돌고래는 정말 똑똑해서 자기가 잡혀서 갇혀있다는 걸 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다른 바다 동물들은 그런 걸 잘 모른다고 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걔네가 아는지 모르는지를 모르는 것이지 걔네도 다 알고, 집에 가고 싶고, 바다로 돌아가고 싶을지는 솔직히 모르는 거잖아요. 어떤 물고기들은 도구를 사용할 줄도 알고, 그 생명체들도 다 각각 성격이 다른데 왜 우리가 모른다고 해서 무시하고 모른다고 정의 내리는 걸까요. 돌고래뿐만 아니라 그냥 모든 동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줬으면 좋겠어요.
제주도 남쪽에 위치한 코끼리 공연장. 거의 스무 마리에 가까운 코끼리들이 공연에 등장한다. 공연이 없을 때는 등에 사람을 태우고 좁은 운동장을 걷는다. 생후 몇 년 되지 않은 자그마한 아기코끼리들부터, 훈련할 때 눈 옆, 항문 주위 등 민감한 부분을 찌르는 쇠꼬챙이인 '불훅(bull hook)' 자국의 오랜 상처가 완연한 늙은 코끼리들까지, 무대에 올라 테크노 음악에 맞춰 머리를 흔들고, 좁은 의자에 물구나무를 서고, 코로 훌라후프를 돌리고, 농구를 한다. 심지어 아파서 죽은 듯한 연기를 하면 의사 복장을 한 코끼리가 달려오기까지 한다. 공연장 어디에도 진짜 '코끼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관광객들은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더 신이 나서 음악에 맞춰 관광버스 춤을 추고 천 원짜리 지폐를 코끼리 코에 던지면서 환호한다.
코끼리 트래킹은 태국, 라오스 같은 동남아 관광 상품에는 거의 빠지지 않는 순서다. 그러나 코끼리는 생태적 습성상 등에 무엇을 태우지 않는다. 이 코끼리들이 사람을 등에 태우고 걷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안다면, 결코 그 등에 타서 마음이 편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트래킹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코끼리는 야생에서 포획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기를 지키려는 어미 코끼리는 사살된다. 코끼리를 사람의 명령에 따르도록 길들이는 작업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인도적이다. 포획된 코끼리는 사람을 두려워하도록 길들이기 위해 자신의 몸보다도 좁은 나무 상자에 구겨 넣어져서 꼬박 일주일을 쇠꼬챙이로 찔리고, 매질을 당하고, 굶주림에 시달리고, 잠도 잘 수 없게 된다.
'파잔 의식'이라고 부르는 이 지옥과도 같은 가혹행위가 끝나면 코끼리의 눈은 초점을 잃고, 어미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뛰어난 기억력을 갖고 있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자의식이 있는 놀라운 동물인 코끼리는 '사람을 등에 태우고 같은 길을 끊임없이 걷는' 동물로 다시 태어나 관광산업에 이용된다. 야생에서는 가족, 친척들 수십 마리로 이루어진 무리에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사는 습성이 있지만, 이제 사람을 태우지 않는 시간에는 혼자 외롭게 줄에 묶여 평생을 지내야 한다.
무분별한 포획과 개발로 인한 서식지의 손실로, 20세기 초에는 10만 마리에 이르던 아시아 코끼리의 숫자는 50퍼센트가량 줄었고, 아시아 전역에 퍼져있던 서식지는 15퍼센트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코끼리 공연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벌어지는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일본원숭이들이 차례대로 물구나무를 선 채로 걷고, 관람객이 외치는 구호에 맞춰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기계적으로 드럼을 치고, 기타를 연주하는 흉내를 내고,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원숭이들의 눈 속에는 공허함뿐이다.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원숭이는 진행하는 조련사에게 '바보'라고 놀림을 받고, 청중들은 폭소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알아볼 정도로 자의식이 있고, 숫자의 개념을 이해해 덧셈 뺄셈이 가능할 정도로 지능이 높은 원숭이가 수년 동안 매일 똑같은 재주를 부리면서 어떤 감정을 느낄지 생각해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비단 제주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곰 쓸개즙을 추출해 파는 곰 농장처럼 학대가 명백한 관광 상품뿐 아니라, 서커스, 동물쇼, 수족관, 호랑이, 사자 등 맹수와 사진 찍기, 야생 동물의 등에 타거나 그 동물들이 끄는 탈 것을 타는 일 등, 우리가 여행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많은 상품에서 동물 학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관광산업의 부산물(by-product)로 존재한다. 이런 관광은 '지역 문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관광객이 보는 앞에서 직접 학대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행자들마저도 이것이 동물에게 고통을 유발하는 행위인지 모르고 구매하게 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돈 들여 떠난 여행인데, 호랑이 옆에서 '브이'자를 그리며 '기념 셀카'를 찍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한 번의 사진을 찍기 위해 호랑이는 어린 나이에 어미를 잃고 잡혀와야 했고, 이빨과 손톱이 뽑히고, 매질을 당하고, 심지어는 공격성을 없애는 약물에 중독되는 끔찍한 삶을 살아야 한다.
'공정무역(fair trade)'에 이어, 환경을 배려하고 현지인의 삶을 존중하는 '공정여행(fair travel)'의 개념이 등장했다. 공정여행을 위한 행동 지침에 현지인의 인권 존중하기, 노동 착취나 성매매 투어를 하지 않기와 함께 강조되는 것이 바로 '동물을 학대하는 투어나 공연을 하지 않기'와 '멸종위기 동식물로 된 기념품 사지 않기'이다.
동물을 이용해 관광객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대부분의 업체는 '이 동물들은 좋은 환경에서 잘 보호받고 있다'는 말로 사람들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회유한다. 어떤 경우에는 '수익금은 동물을 돕는데 쓰인다.'라고 까지 말한다. 이럴 경우, 동물복지를 이야기할 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인 '동물의 다섯 가지 자유(Five freedoms)'를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에도 비록 선언적이기는 하지만 명시된 이 다섯 가지 자유는 동물의 '배고픔과 목마름으로부터의 자유,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고통과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정상적인 행동을 표현할 자유, 공포와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를 말한다. '어디 아픈데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한 번쯤 해 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동물이 공연을 하면서, 사람을 태우면서 이 다섯 가지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이요? 처음 알았네요 한국에서 이 자유 다섯 가지 잘 지켜지는 동물이 과연 존재할까요. 법은 좋은데 왜 좋은 법을 만들어놓고 안 지키는 거야.....
'여행의 목적'이 뭐냐고 물어보면 우리는 흔히 '성장', '휴식', '발견' 등 긍정적인 단어를 떠올린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어느 누구도 '학대', 착취'가 목적이라고 대답하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을 채우기 위해 떠난 여행인데, 그로 인해 고통을 당하거나 상처받는 생명이 생기는 것은 모순적이지 않은가.
현지 토착민과 나의 공존 등 여행에 있어서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할 때다. 동물과 나의 공존, 자연과 나의 공존. 다양한 생명체가 고유의 습성을 유지하며 각자가 속한 곳에 사는 세상이 여행할 가치가 있는 세상이다.
->호랑이 이빨 뽑히고 마약에 취하게 해서 셀카 관광하는 거 찾다가 나온 건데 여행할 때도 많은 동물 착취가 일어나죠. 동물체험, 관광, 동물을 괴롭히거나 죽여서 만든 관광상품들.. 그 뒤에 숨어있는 끔찍한 진실을 알고 코끼리 트래킹 하지 말고 태국 마사지받고 파인애플 농장 가서 엄청 달고 맛있는 반투명색깔 파인애플 드세요...
https://www.huffingtonpost.kr/hyungju-lee/story_b_7900830.html
이거 찾다가 저 기사를 찾은 건데 이거 꼭 봤으면 좋겠어요. 인간은 돈을 벌기 위해서 비인간 동물을 진짜 끔찍하게 학대해요. 맹수의 이빨을 다 뽑아버렸을 뿐만 아니라 마약에 취하게 만들어요. 맹수랑 셀카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죠?
호랑이 이빨 뽑고도 부족했나 돌고래랑 뽀뽀하는 관광상품 때문에 돌고래 이빨까지 뽑음... 밑도 끝도 없음...
중간에 전염병이 다 야생동물한테서 온다고 하는데 야생동물도 야생동물이지만 인간이 공장식 축산에 동물들을 햇빛도 없고, 환기도 잘 되지 않는 공간에 엄청나게 많은 개체수를 몰아넣고 착취하고, 그들에게 주사하거나 먹이는 각종 의약품과 호르몬제 때문에 생겨나는 질병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그 질병과 야생동물의 바이러스가 잘못 섞이면서 신종 전염병이 생겨나요.
백인들이 아메리카 대륙 침략했을 때, 흑인 노예들 아프리카에서 물건싣듣 끌고 가서 전염병 돌아서 사람들 엄청 죽어나간 것처럼 원래 다른 환경에서 살다 보면 같은 인간들끼리도 바이러스 전염돼서 죽고 난리 나는 데, 야생동물과 인간은 뭐 다를 줄 알았을까요? 비인간 동물은 물건이 아닌데 물건으로 생각하니까...
동물이 그렇게 좋으면 그냥 사진을 모으고,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좋아하면 안 될까요? 사람 한 명에게는 한번 일지 몰라도 그 동물에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백 명의 사람들한테서 시달리는데 이제 제발 그만
꽃마차 타지 말고 인력거 타세요
영상 꼭 봐주세요!
과학기술 발달해서 VR이니 AR이니 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이런 수족관이 드디어 지금까지 안 나온 게 더 신기할 따름이고요. 솔직히 동물들 전시 감옥에서 헥헥거리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는 것보다 3D 초고화질 텔레비전으로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사는 야생동물들 다큐멘터리 보는 게 더 재밌고 유익하지 않나요? 이렇게 만들면 어른 동물들 안 죽여도 되고, 아기동물들 납치 안해도 되고, 사육사가 이해하지 못할 값비싼 먹이 안 줘도 되고, 동물들 먹이, 의약품 돈도 안 들고, 배설물 안 치워도 되고, 잉여동물들 안 죽여도 되고, 동물들 훈련시킨다고 학대 안 해도 되고, 그냥 임대료랑 전기세만 내면 되는데 그래서 우리나라는 IT강국 최첨단 기술 사용해서 동물 없는 동물원, 동물 없는 수족관 언제 나온다고요?
식인 고래 범고래를 또 새끼를 납치해서 잡아다가 "훈련"시키고 동물쇼 하다가 조련사를 비롯한 여러 명의 사람이 죽어나가고 난 뒤에야 범고래를 수족관에 갖고 있는 걸 불법으로 했다고 하네요. 하루빨리 전 세계의 모든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등 모든 동물 전시, 체험, 착취가 불법이 되길.
넷플릭스에 가면 볼 수 있어요.
2018년에 아직도 동물을 납치하고, 전시 감옥에 가두고, 학대하고, 착취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해요. 동물을 마음대로 잡아서 가두고,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말아주세요. 교육이 아니에요. 인간은 비인간 동물보다 우월하지 않아요. 우리가 모른다고 그 동물들이 느끼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못하는 게 아닐 수도 있어요.
이미 잘 만들어져 있는 야생동물의 야생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엄청나게 많이 있어요. 동물들의 정말 행복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이들이 상상력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진짜 교육이 아닐까요? 소풍이나 데이트는 공원이나 산으로 가는 게 어떨까요.
최근에 추천받아서 본 너무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가 있어서 여기에 덧붙일게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이 영화는 시각적으로도 정말 만족스럽고 내용도 태초의 생명체부터 식물, 동물, 인간까지 아주 하나하나 잘 다뤄주고 있어요. 산호초를 따라서랑 좀 비슷한 게 둘 다 너무 영상이 아름답고, 너무 아름다워서 우리가 처한 슬픈 상황이 더 슬프게 느껴져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요.
매일매일 비건 한 사람은 5,000리터의 물, 20킬로그램의 곡식,
2.7평방미터의 삼림지대, 9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그리고 동물 한 마리 이상의 생명을 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