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_12인의 퍼소나를 만나다

일과 삶 그리고 집의 모습이 서로 닮아 있는 그들 엿보기

내면의 소리에 주목하고 거주의 형식을 정의하고 찾는 과정은 이제껏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항상 타자의 소리 즉 역세권, 교육 특구, 집값 상승 예상지역, 신도시, 방 3개, 가족 구성원과의 동거 등에 나의 거주 방식이 결정되어 왔습니다. 물론 그것도 내가 선택하는 나의 기준일 수는 있지만 이러한 생활 편의적이고 소유의 관점 이면의 주거가 주는 의미는 한 켠으로 미루어 온 것이 사실이기도 하죠.


‘거주한다는 것‘은 의식주(衣食住) 그리고 업(業), 락(樂), 휴(休) 등 라이프스타일의 기반이 되는 터전입니다. 타자화된 주거의 관습을 넘어서 나만의 거주의 목적이 담긴 의식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Sustainable Economy)을 가능하게 합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집에 있어서 재생 영향력 (Regenerative Impact)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나의 취향이 담긴 집’에서 신중하게 고르고 또 고른 물건을 사용해야 합니다. 반면에 취향이 없다는 것은 수시로 물건을 구매하고 버리고, 집도 그저 투자의 관점으로만 바라보게 되는 지름길입니다. [진정한 집으로의 여정]을 통해서 저마다의 취향이 투영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발견하고 개인적 삶의 차원을 넘어서 나의 거주방식이 사회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함께 공감할 수 있으면 합니다.


타자화된 '집'이 아닌 나만의 '진정한 집'을 실현해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편해도 자연에 다가가기 위해 기꺼이 계단 많은 산동네를 선택한 1인 가구, 오랜 외국생활 후 귀국해서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작은 한옥을 정성껏 지은 신혼 가구 그리고 함께 식사하고 아이를 키우며 관습화 된 가족의 의무를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강요하지 않는 비혈연 공동체 가족 등 12인의 퍼소나가 모두 그러합니다.

퍼소나의 표본 안에서 공감하고 나의 지향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세대, 생애주기, 성별, 가족 구성원, 주거 유형을 의도적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결정권에 의한 주거 생활의 기준을 갖고 있는 이들은 일과 삶 그리고 집의 모습이 서로 참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GROUP 1 - 집의 본질, 나와 공동체]

집의 본질은 무엇일까? 누구와 함께 살아가야 할까? 진정한 집에 대한 질문의 시작에 있어서 떠오른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온기가 있는 가족과 이웃을 원했고,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보다 더 나은 우리 집을 만들어 가고 싶어 했으며, 가족이 아니어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아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짜 가족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시설이 아닌 온기가 있는 집으로의 시작
총괄 디렉터 김은영 01(확정).png 최은진 (서울시 아동공동생활가정 지원센터 자립지원 전담요원)


함께 키우고 커가는, 마을이 된 아파트
총괄 디렉터 김은영 02-1(확정).png 이우연 (프롬더바디 공동대표, 트레이너)


이야기 가득한 오늘의 행복을 누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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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 2 - 지속 가능한 삶과 집]

탄소배출량은 늘어만 가고 쓰레기는 쌓여만 갑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생명체 곳곳을 침투하고 있고, 폭염, 폭우, 침수 등 전례 없는 자연재해가 일상이 되고 있기도 하고요. 지구는 더 이상 탄력 회복성을 잃어 치유 불가능할까요?

생태적인 환경과 더불어 살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나와 이웃을 위한 동네의 환경을 변모시켜 가는 이들을 통해 한 가닥 희망을 머금어 봅니다.


정원을 통해 내면의 자연성을 깨우는 일상
총괄 디렉터 김은영 04-2(확정).png 김민주 (이너 가드너, 부암동 울프하우스 운영자)


자립을 위한 생활기술을 스스로 배우고 나누는 삶
총괄 디렉터 김은영 05-5(확정).png 정재욱 (생활기술 연구가)


매일의 노력으로 풍경과 일상이 바뀌는 동네
총괄 디렉터 김은영 06-1(확정).png 이우진 (GATP 대표, 태학관 매니저, 고시촌 활동가)



[GROUP 3 - 나에게 선물 같은 집으로의 초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 우리는 에너지를 저감하고, 쓰레기를 줄이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원하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무엇인지를 모르면 타인의 시선과 사용 편의적인 관점으로만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물건을 함부로 소비하고 쉽게 버리며 에너지를 과다하게 사용하게 되어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힘들어지고 맙니다.

여기 자신의 소리에 주목하고 “자기다운 집”을 스스로에게 선물하여 보이지 않는 집이 주는 가치를 주목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삶과 일 그리고 거주의 여정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에 관심을 찾고 한 걸음씩 실현해 가고 있었습니다.


100개의 계단을 넘어 인왕산의 정기를 누리는 집
총괄 디렉터 김은영 07-5(확정).png 이선화 (PLANIN 대표,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성 담은 물건을 품은 시간여행자의 집
총괄 디렉터 김은영 08-1(확정).png 서준원 (공간잇기 지역·사람·이야기 연구소 CEO)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한옥에서의 일상
총괄 디렉터 김은영 09-2(확정).png 김기재 (스트라드비젼 People & Culture Head)



[GROUP 4 - 진정한 집을 만드는 사람들]

집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 우리의 삶도 달라집니다. 진정한 집을 주체적으로 찾아가는 것을 넘어서서 만들어 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MZ세대들이 “적정 비용으로 내가 머물고 싶은 도시에서 자기답게 살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기도 하고 선택받은 소수의 사람들이 아닌 보통사람들을 위해 건축가가 제안하는 소형주택을 표준화하고 맞춤화하여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혈연 가족” 아니면 “1인 가구”라는 이분법적인 사회적 논의를 넘어, 포용적이고 사회통합적 주거로서 시니어 공동체 주거와 청년들을 위한 지역 교류형 주거를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합심하여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이들 역시 모두들 자신의 삶과 일이 서로 맞닿아 있었습니다. 생업 일체!


콘텐츠 기반의 N개의 다양한 공간, 머물고 싶은 도시로의 시작
총괄 디렉터 김은영 10-2(확정).png 정수현 (앤스페이스 대표, 스페이스클라우드 서비스 디렉터)


건축가가 제안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좋은 집, 리빙큐브
총괄 디렉터 김은영 11-1(확정).png 김주원 (하우스스타일 대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주거, 터무늬 있는 꿈을 만들어 가는 오늘
총괄 디렉터 김은영 12-1(확정).png 김수동 (더함플러스협동조합 Senior Co-living Coord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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