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2] 재미를 플레이하자, 티빙
빨간 날이 많았던 6월의 첫 주가 끝나간다 (하지만 나의 과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드라마들은 새 시즌을 맞이하며 각종 OTT 플랫폼에선 새로운 프로그램의 광고가 쏟아진다. 나 또한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했다. 그래서 최근 자주 챙겨보고 있는 '티빙'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TVN의 프로그램들과 티빙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그리고 종편들의 예능/드라마가 한 곳에 모여있는 곳. 조만간 파라마운트사의 콘텐츠도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는 플랫폼이다. 그런데 사용하다가 '어라?' 싶은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분명 다른 플랫폼들을 사용할 때는 겪지 않았던 불편함. 티빙만의 특징일까? 아니면 놓친 UX 일까?
내가 느끼는 불편함은 주관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다. UX를 공부하기 시작하며 토론 시간에 '나는 괜찮은데 타인은 불편'하거나 '타인은 불편한데 나는 괜찮은' UX들을 많이 경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TVING의 문제점을 알기 위해 인터넷 서칭을 했다. 내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 SNS, 기사 등을 통해 발췌하게 된 3가지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1) 내가 가장 최근에 시청한 방송을 찾아보기 힘들다
UX 심리학을 배우며 '제이콥의 법칙'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기존에 학습한 대로 서비스를 사용하길 원한다는 것. 다양한 OTT를 구독하거나 구독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플에 접속한 후 무의식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이 화면에선 이게 나올 것'이라는 학습된 결과가 있을 텐데 TVING에서는 첫 화면의 불편함이 크게 다가왔다. 바로 내가 최근에 시청했던 방송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다양한 큐레이션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내가 시청했던 목록도 하나의 큐레이션 리스트가 되어있었다. 가장 위에 올라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2) 장르별 카테고리를 검색하기 힘들다
현재 TVING은 화면 하단에 있는 내비게이션 바에 홈, 공계 예정, 검색, 기록 아이콘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화면의 큐레이션은 캡처해놓은 4개의 서비스 모두 자신들만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추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카테고리 영역은 다르다. 웨이브에서는 하단의 내비게이션 바에, 왓챠에서는 검색을 누르면 바로 등장하도록, 넷플릭스는 첫 화면에서 카테고리를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해두었다. 하지만 티빙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검색을 눌렀을 때도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가 나올 뿐이다. 이 서비스는 첫 화면의 큐레이션에서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일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 찜한 목록을 찾기 힘들다
셀 수 없이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는 OTT 서비스의 특성상 큐레이션도 중요하지만 내가 보고 싶다고 '찜'해두거나 '구독'해둔 서비스를 바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웨이브에서는 내비게이션 바에 있는 'MY' 폴더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며, 왓챠에서도 '보고 싶어요' 탭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넷플릭스는 첫 화면의 큐레이션 목록 중 하나로 '내가 찜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유저 탭에서도 찜한 목록을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티빙은 '기록'이라는 직관적이지 않은 이름을 누르고 들어가서야, 상단의 탭에서 4번째로 발견할 수 있다. 시청내역과 구매내역, 다운로드 내역에 밀려 있는 것이다 (없는 줄 알고 당황했을 정도). 내가 보고 싶다고 서비스에게 알려준 정보들이 뒷방 신세가 되어 있는 기분이랄까.
그렇다면 이 서비스 중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까? ICE Srocing을 활용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ICE Sorcing 이란?
: Impact, Confidence, Easy의 기준으로 상대적 가치를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수치 값을 할당하는 방법. 각 항목에 1~10의 값을 주고 모두 곱한 총합으로 판단한다.
impact, confidence, easy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 '최근 시청 내역 바로 보여주기'가 압도적으로 우선순위의 문제점임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론 '찜/구독한 목록 보기'가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문제점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를 반영한 페이퍼 프로토타입을 제작해보자.
1) 시청 중인 콘텐츠
- 첫 화면 배너 하단에 노출 (스크롤 없이 볼 수 있는 위치)
- 가장 최근 시청 역순으로 가로로 프로그램 나열
- 더보기(more) 누르면 내비게이션 바에 있는 '기록' 탭으로 이동
- 시청 중인 콘텐츠 중 프로그램 누르면 가장 최근 시청한 지점부터 이어서 재생
2) 기록 탭 중 첫 번째 '시청내역'
- 기록 탭 내부 파일 트리 재정렬
- 시청내역 상단부터 세로로 최근 시청한 순으로 역순 배치
- 프로그램 회차 별로 나눠서 노출
- 누르면 가장 최근 시청한 지점부터 이어서 재생
3) 기록 탭 중 두 번째 '찜한 프로그램'
- TV 프로그램과 영화로 구분
- 가장 최근에 찜한 역순으로 가로로 나열
- 좌우 스크롤을 통해 프로그램 확인 가능
IA (Information Architecture)
: 정보를 다양한 목적, 즉 이용자의 직업, 기능, 정책 등에 따라 이해하기 쉽게 분류하는 서비스 구축의 가장 기초적인 작업
3 dept까지만 IA로 해보았다. 기록 탭의 순서를 바꾸었다. 그런데 검색 란에 카테고리를 옮겨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HOME에 집중되어 있고, 세부 카테고리가 'TV 프로그램'과 '영화'에서 너무 겹치는 것 같았다. 게다가 키즈는 무슨 기준으로 두 군데에 나뉘어 있는 걸까?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구조를 나누어보는 게 도움이 되었다.
과제, 잘하고 있는 것일까. 회고록에 주르르륵 써야지. 수업을 모두 이해하는 것과 과제를 생산해내는 것. W4주 차 슬슬 숨이 차다. 그나저나 과제하려고 넷플릭스랑 왓챠 구독한 내가 레전드.
[자료 출처]
https://www.productplan.com/glossary/ice-scoring-model/
https://productfolio.com/ice-scoring/
https://imyeonn.github.io/blog/%EA%B8%B0%ED%9A%8D/189/
#PM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