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일기 20190211

완도살롱 오픈 328일 차

by 이종인

#1

어제는 완도살롱 역사상 '첫' 아르바이트 직원의 '첫' 출근날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채용되기 앞서 두 번 손님으로 다녀간 분이며,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니 진짜 '사장'이 되어 회사와 직원의 앞날을 밝게 만들어야 한다는 긍정적인 스트레스가 생겼습니다. 채용으로 인해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올바른 방향에 쏟으려면 우선 지난 세 달간의 강행군으로 인해 몸에 축적된 피로를 덜어내야 합니다. 당분간은 잘 먹고 잘 쉬면서 생각을 정리해볼 요량입니다.


#2

며칠 전에는 윗동네 해남에서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고 계신 분이 완도살롱에 다녀갔습니다. 국제개발협력기구에서 일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의전을 거쳐 의사가 되셨다고 합니다. 스카이캐슬의 줄거리처럼 서울의대에 가는 것이 모든 의사 지망생들의 목표냐 묻고, 실제로 '입시 코디'와 같은 사교육 제도가 있는지도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이 궁금하시다고요? 그렇다면 완도살롱에 오시면 됩니다.


요즘 들어 완도 외의 곳에서 인터넷과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상상과 기대 이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갈고닦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3

그보다 며칠 전에는 김포에서 완도를 거쳐 배편으로 제주에 입도, 제주에 몇 주 머물다가 다시 완도를 거쳐 김포로 돌아가는 일정의 손님들께서 제주 입도 전에 이어 재방문해주셨습니다. 밤샘 운전을 앞두고 계셔서 피곤하고 또 걱정되셨을 텐데 그래도 밝은 얼굴로 공간을 찾아주셔서 기뻤습니다.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이분들께서 선물로 주고 가신 제주도 양배추입니다. 위장 건강에 좋다고 해서 물로만 씻어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너무도 달고 아삭합니다. 양배추 선물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는데, 앞으로 저도 선물용 양배추를 종종 이용하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맛이 좋네요. 양배추는 신의 선물이라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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