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7 대한민국 홈리스 월드컵 대표팀의 이종인 코치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7일 13:00에 월드컵이 열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이 8월 29일 10시이니 꼬박 하루 반나절 가까운 시간을 오슬로에서 보냈네요.
오슬로의 모든 것은 훌륭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한창이었던 한국과는 달리 날씨도 쾌청하고, 간간이 부는 바람은 기분 좋은 시원함을 머금고 있습니다. 덕분에 현지 적응과 몸 풀기 훈련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슬로에 도착한 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현지 환경에 적응하고 피로를 풀기에도 정신없을거라 예상한 것과 달리 첫 날은 대부분의 설치가 완료된 홈리스 월드컵 경기장을 미리 밟아보고, 오슬로 시내를 조깅하는 등의 일과로 하루를 바쁘게 채웠으며,
둘째 날이었던 어제는 모든 참가팀 중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개막전에 피치 위에서 자체 연습 경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점심 캠프에서 만난 타국 선수들과 함께 론도와 리프팅 게임으로 몸을 풀었고, 저녁에는 주 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관의 초청으로 노르웨이 유일의 한식당 '강남'에서 만찬을 즐겼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첫 경기 일정과 상대도 결정되었습니다. 선수들은 한국 시각으로 2017년 8월 30일 00시 30분, 캄보디아와 2017 홈리스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16 글래스고 대회에서 33위를 기록한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최근 다녀온 국가가 캄보디아인 탓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지만 가장 바라는 것은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웃으며 경기를 마치고 악수 나누는 장면입니다. 선수들 또한 월드컵에서 마주하는 상대팀 선수들에게 경쟁자이자 라이벌이기 이전에 모두가 동료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슬로 현지 시각으로 17시 30분(한국 시각 8월 30일 00시 30분) 캄보디아전을 시작으로 약 열흘간의 홈리스 월드컵 일정에 돌입합니다. 지금껏 최선을 다해 땀흘리고 뛰어온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세요. 여덟 명 모두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국가대표입니다.
* 홈리스 월드컵의 모든 경기는 공식 유튜브 채널 https://goo.gl/4oYpTo 을 통해 생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