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서른일기

아직은 보내기 싫은 휴가

2019년 8월 4일|휴가 5일 차

by 제인

마지막이라는 단어보다 슬프고 보내기 싫은 단어가 있을까. 사실 무언가의 끝은 또 다른 것의 시작을 의미하지만 휴가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시작은 온몸으로 거부하고 싶을 뿐이다. 어쨌든 반복되는 일상 속에 달콤한 오아시스 같은 홀리데이. 프랑스는 8월을 바캉스의 달. 진정한 휴가의 달로 느끼고 적용한다. 어쩌면 이 날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걸지도. 프랑스도 그렇고 중국도 연휴가 되면 많은 가게와 상점 그리고 회사들이 문을 닫아버린다. 유독 한국은 24시간 문화, 빨리빨리 문화가 발달해서 그런지 무언가가 작동하지 않고 멈춰있으면 조바심을 느낀다. 나만 뒤쳐지는 것 같은 느낌? 다른 사람들이 멈춰있을 때 같이 쉬지 못하고 내가 저 사람보다 더 나아가야 한다는 조바심. 모두가 같이 쉬면 좋은데 왜 다른 사람 쉴 때 혼자 튀어야 하는 걸까. vacance라는 단어를 죽기 전에 한국에서 느껴볼 수 있을까. 절대적으로 불가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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