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눈에서 슬픔이 보인다면

by 메가스포어 megaspore

누군가의 눈에서 슬픔이 보인다면
이미 치유가 시작된 것이다.

상처가 곪아가고 있는 사람은 자신만 보인다.
너무 아프기 때문에.

누군가의 등에서 쓸쓸함이 느껴진다면,
누군가의 눈에서 슬픔이 보인다면,
누군가의 웃음에서 외로움이 느껴진다면,

이제 나의 그 ‘지겨운’ 슬픔이, 그 지독했던 상처가
이제 드디어 낫고 있는 중이라는 신호로 보아도 된다.

내가 덜 아프기 때문에, 내가 살 만 하니까
이제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알고 보니 나 혼자만 아픈 게 아니었다는 것.
나 혼자만 외로운 게 아니었다는 것.
알고 보니 나도 ‘함께’ 였다는 것.

이 사실이 당신의 상처를 더 빨리 회복시켜 줄 것이다.

그리고 상처 받았던 당신이 회복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당신 주위도 같이 밝힐 것이다. 나의 에너지는 우리의 에너지로 더 커지면서 조금씩 세상을 밝힐 것이다.

우리는 웃으며 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옆에는 누군가가 우리의 손을 잡아줄 것이다.

우리는 가장 두려운 순간조차 두렵지 않을 것이다.

바로 ‘우리’의 힘으로.

그리고 우리의 힘은 바로 ‘나’의 치유에서 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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