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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elan Gyeong Sep 22. 2021

귀인 만나 인생 레벨업

만난지 5개월 만에 계획임신해보신분?


인생에 여러 가지 꿈과 소망이 있는데,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는 꿈들도 있다.

가령, 결혼 하기, 엄마가 되기... ^^ 나에게는 고2 친구들 8명 그룹이 있는데 이 중 시집 안 간 친구는

징경이와 나, 단 둘만 남았다. 우리 징경이는 모태솔로과라서 관심사가 다를 수도 있지만, 나는....?

나에게 무슨 문제라도??? 슬슬 조바심이 나던 차.


   결혼도 안 한 내가 막연하게 내년쯤에는 아가 엄마가 되고 싶다..라는 뭉개뭉개한 솜사탕 같은 소망이 내 머리나 마음속에 있었는데 그걸 뭐 공식 슬로건으로 머리에 써붙이거나 소개팅에 나가서 저랑 결혼해서 어디

 어떻게 뭐, 좀, 내년에 애기 하나 낳으실래요? 한 적은 당연히 없다. 친구들 만나면 뭐 만 33살부터 슬슬 난자를 얼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하는 말들도 덕담처럼 오갔다.  




올해 2월 말,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박 셰프님을 만났고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풍성한 호감과 서로가 일구어온 삶에 대한 존경심을 바탕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척척 들어맞는 (둘이 MBTI 유형도 똑같음) 지금, 박쉪님 이전의 연애들을 돌아보면 예민하고 균형이 맞지 않는 선상의 연인에게 나를 구겨 맞추느라 참 고생했다. 상대방도 그러했으리라.


한편으론 그러면서 배운 많은 것들을 바탕으로 나도 어느 정도 성숙한 사람이 되었고, 마찬가지로 박쉪께서도 지나 온 여러 가지 좋고 힘들었던 여러 가지 경험들을 밑거름 삼아 지금 이렇게 성숙하게 나를 배려해주고 행복하게 해 준다고 생각한다. 박 쉪께서는 내가 전 여자 친구 등등에 대해 물어보면 함부로 죽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말라고 한다..ㅋㅋ ( 전 여자 친구들 = 죽은 사람들 ) 기특해 죽겠네..ㅋㅋㅋ


   




20살 넘어 대학 도서관 문턱을 드나들면서 나는 꽤나 한가닥 할 지식인이야~위대한 인간이 될 거야~

 거 들먹 걸리기 시작한 이례로 나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줄 귀인을 만나기를 목말라했다.  

아아~ 이 타는 목마름이여.



내가 진정 존경할 수 있는 진국 같은 사람, 나와 꾸준한 인연이 되어

한 없이 윗 단계로 올라가고파 손 뻗고 위로 쭉 뻗고 기다리는 내 손을 덜컥 잡아줄 올려줄 그런 사람!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그렇게 만나고 싶어 했던 귀인을 2021년 2월 25일 만난 듯하다!

우리 박쉪님 만나고 안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나에게 어울리는 근사한 사람이고

성실하고 착실하고 똑똑하게 삶을 일구어왔고

나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장점을 가진 사람.


무엇보다!

내가 삶에서 원하는 같은 것들을 원하는 사람

가령 결혼, 아빠가 되기!


귀인을 무려 남편으로 맞이하다니...!



무려, 무려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을 전제로 계획임신

대 투 더 박! 우리 박쉪 박력 끝내줘요!!!!

 처음에는 남사스러워서 주변에 오픈 안 했지만 이제는 뭐 ~

2월 25일 날 만나고 7월 25일쯤 아가가 생겨서 5개월 만에

여자 사람에서 엄마 사람으로 레벨업 띠 디디 띠 디디~  



앞으로도 나의 귀인이 나를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위대한 사람으로 서서히 성장시켜줄 나날들을

기대한다. 반대로 나도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쉪님의 귀인이 되기를!

저의 행복, 그리고 나의 귀인님의 행복, 잘 부탁드립니다~~~ ^.^




2021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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