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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건 Aug 21. 2022

책은 망치다를 읽고

황민규 지음

모든 책에서 교훈을 얻을 수는 없다. 왜냐면 글을 읽는 나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책을 억지로 읽을 때 그 책은 내게 아무 교훈도 줄 수 없는 책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저자는 결코 다독이 좋은 것만이 아니며 책은 읽을수록 겸손해진다고 한다. 아마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그 대상들이 너무나 큰일들을 해온 걸 느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의식의 변화가 없는 독서는 무의미하다

자기반성과 성찰이 없으면 삶은 무료하다. 책을 읽을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고 또 실현하고자 하는 도전의식이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억지로 읽지 말라는 게 작가의 주된 포인트이며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으라는게 포인트다.     


작가의 뇌를 복제하라

필사만큼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고 더 넓은 사고력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는 것 없다고 한다.

그것도 직접 글을 쓰는 것으로 더 깊게 뇌리에 박히고 더 오래 기억하고 작가가 지향하는 바를 더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라 한다. 물론 배우고자 하는 그의 필체라던지 생각이라던지 잘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따라 하기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지만 따라서 해내는 능력도 대단하다고 보기는 한다. 글을 복사해서 붙여 넣기가 아닌 그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처럼 작성하는 능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내 인생의 롤모델을 따라 하는 것처럼 글쓰기도 롤모델이라면 아마 그처럼 작성하고 싶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필사를 함으로써 그의 생각을 좀 더 배울 수 있다고 저자가 강조하는 듯하다.      


아직까지 필사를 하고 싶을 만큼 소유하고 싶은 책은 없었지만 여러 작가가 필사도 해볼 만하다고 얘기하는 걸 보면 꽤 도움이 되는 행동인 것 같다. 꼭 배우고 싶은 문체라던지 생각 같은걸 내 머릿속에 심고자 한다면 나도 해보고 싶기는 하다.     


흙수저를 금수저로 바꾸는 마법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모에게 재산을 물려받는 것만큼 쉽게 사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부자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란 마냥 좋을 수만은 없을 수도 있지만 대게는 잘 사는 것 같다. 물론 남 일이니까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흙수저가 더 많으니까 예시로 든 거 같기는 하다. 최고의 기회는 배움이고 그 배움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한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직접 실행은 하지 않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독서는 어렵다. 책 한 권을 놓고 꾸준히 읽는다는 건 보통의 정신으로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그렇게들 책을 읽지 않는 것 같다. 나도 그랬고 저자가 책을 읽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쉬운 책부터 시작해라. 읽고 싶은 책만 읽어라 등 다양하지만 이 방법으로도 독서습관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대체할 수 있는 유튜브나 티브이 인터넷 등이 존재하는 한 예전처럼 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읽는다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현대인은 책을 읽으면서 여유를 부리면서 살 수 있는 시간은 없다. 왜냐면 넷플릭스 라던지 인터넷 티브이 핸드폰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걸 밀어내려면 책이 더 재미있고 흥미가 가야 되는데 흔히 읽는 책들은 어려운 내용이 많다. 이해가 되지 않는 문구도 많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듯이 졸린 걸 견디면서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안 봐도 뻔하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대로 책 속에 답이 있듯이 읽으면 사고력이 깊어지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다른 사람보다 50m는 앞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조언에는 공감을 하는 바이다.     

작가는 책을 읽는 사람이 50%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1%도 안되는 걸로 안다. 시대가 변했으니까 그런 거 일수도 있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결국 읽을 사람은 읽을 것이고 읽지 않는 사람은 읽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읽는 사람의 목적과 태도

일본 최고의 지성인 다치바나 다카시의 픽션보다는 논픽션을 읽는 다고 한다. 즉 허구가 아닌 사실에 의한 책을 읽는 게 더 재밌다는 것이다. 약간 이 부분에서 소름 돋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소설도 재미는 있지만 허구라는 점에서 약간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나도 약간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에 의한 내용만이 간접경험을 할 수 있고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나의 생각과 일치했다. 하지만 저자는 두 가지 다 공존해서 읽을 수 있어야 인생이 더 도움이 되며 한쪽만 맹신하다가는 독서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한다. 소설도 사실을 바탕으로 쓴 거니까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을 거 같긴 하다.  

   

언제든 어디서든 읽고 싶다

작가는 이제 어디서든 책을 들고 다니면서 밥 먹을 때도 읽고 쉴 때도 읽고 틈만 나면 읽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 무거운 책을 어떻게 계속 들고 다니면서 읽겠는가 남들 시선도 있는데 불편하게 그냥 극복하라는지 모르겠다. 내 대답은 밀리의 서재 즉 핸드폰으로 읽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으며 남들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고 독서를 아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책은 종이로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본 사람 중에 그런 말을 하고 책을 잘 읽는 사람은 없었다. 그건 그냥 읽기 싫은 사람들의 핑곗거리에 불과하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차량 운전을 한다면 오디오북으로 듣는 것이다. 듣는 것이나 읽는 것이나 인풋 방법은 효과가 동일하다고 한다. 나도 실제로 해보았으며 라디오처럼 책 내용을 듣는 것이 꽤나 효율적이었다.

라디오는 광고가 너무 많다. 쓸데없이 음악만 틀어놓고 대충 시간만 때우는 경우도 많아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책 듣기를 함으로써 정보도 얻고 졸음도 예방하는 2가지 이득을 볼 수 있으니 적극 추천한다. 세상이 변했다. 이제 책 보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명쾌한 답은 쉬운 책에 있다

쉬운 책이란 어떤 책일까 나도 고민해 봤다. 초등학생도 읽을 수 있는 문해력을 가진 책일까 아니면 그냥 재밌는 책이 쉬운 책일까 하고 말이다.      

결론은 그냥 내가 볼 때 잘 읽히면 쉬운 책이다로 결론지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 틀린데 내가 쉬운 책이라고 건네면 상대에게도 쉬울 거라는 건 틀린 생각이라 본다. 어떤 저자가 최소 50페이지 정도는 읽어보고 흥미가 없으면 덮으라 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서문을 보고 파악하거나 작가의 프로필을 보고 결정하라고 했다. 다 맞는 말 같다. 참고해서 책 선정을 해서 읽는 다면 크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끝으로 “책은 망치다”라는 제목을 보고 읽었지만 송곳같이 뇌리에 박히는 글들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으로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에는 나도 깊이 공감을 했다. 책 읽는 것의 효과를 세부적으로 잘 나타내서 썼으며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필사해보라는 조언에 큰 도움을 얻었다.      


책 제목은 망치보다 그냥 책은 인생이다로 썼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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