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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물량, 흔들리는 삶

by 대건

지난 6월, 총파업 직전까지 갔던 택배 노조와 사측의 갈등은 협상 끝에 임금 3% 인상이라는 결과로 귀결되었다.


그러나 9월이 된 지금도 그 여파는 가시지 않았다. 임금은 올랐지만 그 대가로 비닐 포장이나 초소형 택배는 점점 사라졌고, 우리 계약 배송 기사들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어떤 이는 노조와 비노조를 구분해 물량을 나눈다고 했고, 또 다른 이는 배송하기 좋은 지역 물건은 이미 빠져나가 우리에겐 초소형이나 비닐 택배 같은 건 아예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 혹은 단순한 소문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년에 비해 물량이 실제로 줄었다는 사실이다. 쿠팡이나 다른 택배사의 주 7일 배송 정책으로 일부 물량을 빼앗긴 것도 사실이고,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었다는 분석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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