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대여점을 읽고

이시카와 히로치카 지음 // 역자 양지윤

by 대건

내용은 짧다. 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여우가 변장을 해서 외모를 대여해 주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여우를 다루는 여우술사이다. 그는 여우술사로서의 저주 때문인지 주변에 사람이 오는 것을 차단한다. 그렇지만 외모를 빌려줌으로써 사람들의 바람을 이뤄주는 역할을 한다.


외모 때문에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직접 외모를 대여해 줌으로써 손님들이 외모라는 부분이 크게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다. 한 여자 손님 중에는 본인이 남자에게 차인건 순전히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더욱 뛰어난 외모를 찾는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차인 이유는 외모 때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여우의 조언을 통해 깨닫게 된다. 고백하는 게 단순히 인기 때문인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건지 구분을 제대로 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후에 단순히 인기 때문이었음을 깨닫고 외모를 다시 반납하는 내용이다.


다른 이들도 내가 안 되는 건 다 외모뿐이라고 생각했다가 본인의 모습을 한 여우를 보고 깨닫게 된다.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니고 그 안에 들어있는 마음이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에게 공공장소에서 떠들지 말라고 지적하는 것도 외모가 부족해서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친구가 되고 싶어서 말 걸고 싶지만 외모 때문에 안될 것이라 생각하고, 외모로 놀림당하면 복수하고 싶어지는 것들이 다 내 안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자신감 없는 태도 약해지는 마음가짐이 다 외모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뛰어난 외모를 손에 넣어도 사람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 이상 그게 그거다라는 것을 깨닫는다.


물론 이 소설 내용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여자나 남자나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렇지만 책 속의 손님들처럼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좌절하고 비관해 봤자 변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 복수라는 것을 해봐야 마음이 충족되는 것도 아니다. 복수란 그 증오했던 마음을 잊고 사는 것이라는 책의 구절이 와닿았다.


또한 책 주인공의 어머니 당부 또한 기억에 남는다. 여우의 저주로 주변사람이 불행해지기 때문에 사람을 멀리하는 마음을 버리라는 것이다. 오지도 않은 일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 없고 좋은 사람들과 지내고 싶다면 마음 가는 대로 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처럼 우리네 현실삶도 나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혹시라도 입지 않을 걱정 같은 건 좀 버리라는 구절이라 생각되었다.


외모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나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된 계기를 얻은 책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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