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지음 // 박미정 옮김
전생물은 아니고 굳이 비교하자면 영화 "동감"처럼 차이는 시간대는 아니지만 맥락은 비슷하다. 드라마 "시크릿가든"하고 더 비슷한 거 같기도 하다. 3년이라는 텀이 있지만 그들은 서로 영혼이 바뀌어서 서로의 생활을 영위하는 내용이다. 역시 애니로 보는 게 이해가 더 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니로 인한 단편적인 생각보다 더 넓은 사고를 가지고 보고 싶다면 책을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요새 갑자기 전생물이나 영혼이 바뀌는 내용들이 주로 읽히는데 그러한 내용들이 대세인가 보다. 물론 추천도서이기 때문에 읽은 것도 있지만 현대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다들 떠나고 싶은 마음에서 이러한 책들이 인기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애니도 보고 싶기는 했는데 죄다가 유료콘텐츠로 만들어서 볼 수가 없었다. 책을 읽었는데 괜히 보는 거 같기도 하고 돈 낭비가 큰 것 같다. 그래도 뭐 내용은 전반적으로 신선 했던 것 같다. 물론 장르가 전생인 만큼 판타지한 요소도 있어서 말은 안 되지만 재미는 있었다.
가끔 일본 애니나 소설을 읽을 때 느낀 거지만 일본인들이 굉장히 개인적일 거 같은데 소설들 내용을 보면 전부 사람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만 있는 사람들이 현실에서도 무감각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일본 사람을 만나보지 못해 주관을 가지지 못하겠다. 국적을 불문하고 다들 비슷한 거도 같고...
아무튼 주인공 남녀는 서로 뒤바뀌어 지내다가 서로 의사소통을 문자로 주고받으면서 친근해진다. 그러다 서로에게 이끌려 다시 만나고 기억을 잊게 되는 내용이다. 꿈을 꾸고 나면 그 기억이 그때는 생생하지만 기억하지 않으면 금방 사라지는 것처럼 이들의 기억도 점차 사라지면서 이름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책 내용이 너의 이름은 인 것이다. 기억을 잃어버리고 이름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나는 이 책에서 기억을 잃는 내용이 생각보다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단순히 만화여서 판타지 내용이라 그런 게 아니라 작가의 깊은 고찰에서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고찰이란 기억에 관련한 내용이었다.
지금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많은 생활을 하고 현재의 나로 존재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태어나기 이전에 관련한 삶에 대해 궁금해졌다. 사람이 죽게 되면 모든 기억을 잃듯이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기억나지 않는 점에 포커스를 두고 글을 쓴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기억하려고 절규해도 거스를 수 없는 법칙이 있는 것 같다. 가끔 영화로도 전생 부문을 많이 다루는데 내용이 많은데 갑자기 이 책을 읽고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책의 주인공 남녀가 이루어지는 것보다 내 전생의 삶이 궁금해져 버린 것은 나뿐이려나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다른 영화와 드라마와는 달리 기억에 대한 것을 다룬 내용이라 약간 심오함도 느꼈다. 사실 딱 보니까 서로 이루어지는 건 불가능하게 갈 것 같아서 그쪽은 흥미가 떨어졌다.
나중에 전생체험 같은 거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주나 타로 혹은 이런 것들에 의존하는 건 마음이 약해져서라고 하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다. 딱히 안다고 해서 현재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끝으로 전생물이 인기가 많을걸 보니 이 사회가 아직도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 같아 씁쓸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 모두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열망으로 느껴져서 좋은 생각도 들었다.
요새 날씨 변덕이 심한데 적당히 춥기를 기원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