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읽고

손웅정 지음

by 대건

한번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드디어 밀리에 나오게 되었다.

사실 약간 축구만 하신 분이라 글을 잘 쓰실지 의구심이 든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건 편견이었다.


사실 나는 손흥민 아버지 인터뷰 내용을 들으면 말씀을 굉장히 잘하시길래 이유가 뭘까 궁금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이유를 알았다. 그것은 독서를 하시기 때문이었다.

축구 외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독서이며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챙겨 가고 싶은 게 독서노트라고 하셨다.

또한 책 중간중간에 책을 얼마나 많이 읽으신 게 느껴지는 게 인용구가 많으며 본인이 그동안 느꼈던 명언 같은 구절들이 많이 있다. 또한 일기도 쓰신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과거 회상신에 대해서 날짜와 일련의 과정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억으로 쓸 수 없는 내용들이다.


게다가 기억을 오래 하기 위해 책을 3번씩 읽고 중요 구절은 독서노트에 기록하고 틈틈이 머릿속에 각인시킨다고 한다. 전형적인 독서왕들의 모습이었다. 인간의 기억력은 특별한 존재가 아닌 한 거기서 거기다.

독서에서 모든 것을 배웠으며 학업에 대한 열망 배우고 싶은 것들을 책에서 배우신 듯하다.


사실 나도 그런 생각은 했다. 손흥민이 하는 플레이는 사실 손흥민 아버지께서 하시던 플레이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프로선수 때를 전혀 몰라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지만 아버지 또한 현역 때 빈 공간을 빠르게 침투해서 들어가는 스피드가 주특기라는 것이었다. 손흥민은 킥도 좋지만 사실 내가 열광하는 부분은 빠른 공간 침투 능력이었다. 책에서 손흥민 아버지의 회상신을 읽어보면 그와 비슷한 내용들이 나온다,


빠른 스프린트 능력을 이용한 공격 , 믿을 건 스피드뿐이었다는 내용 그리고 왼발 오른발 둘 다 사용하는 것

모두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 씨가 하던 것들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본인은 양발을 쓰지 못해서 아들은 그렇게 되지 말라고 한 줄 알았다. 역시 오해였다. 이래서 본인들 말을 들어봐야 하는 건가 보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저자이신 손웅정 님의 현역 생활로 같이 돌아가서 뛰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렸을 적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축구를 하겠다고 항거한 일, 중학교 숙소에서 탈출해서 교육감에서 따지러 간 일등 그분의 이미지와 걸맞은 행동들을 읽으면서 역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가끔 감독들이 본인은 뒷짐 지고 선수들은 훈련하라는 모습을 보면서 "아 나라도 하기 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손웅정 씨는 절대 그런 일 없이 본인이 훈련을 더 많이 하면 했지 적게 하지 않았다 했다.

솔직히 나 같아도 옆에서 그렇게 같이 하면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읽는 동안 가슴 찡한 내용들은 많았다. 독일에서 그 차가운 여관에서 이불을 내 온기로 덮어야 잠을 잘 수 있었다는 내용, 그걸 3년이나 버텨온 점, 아들 훈련할 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켜본 점, 이게 보통사람이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한편으로는 손흥민 아버지가 엄해서 항상 혼만 낼 거 같은데 막상 아들 말은 잘 들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손흥민이 잘될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말은 들어주지만 원칙은 벗어나지 않는 점, 절대 강요로 시키지 않는 점


책 속에는 더 많은 주옥같은 명언들이 많다.


저번에 손흥민의 책을 읽고 이번에 아버지의 자서전을 또 읽고 느낀 것이지만


정말 가끔 손흥민 선수 폼이 떨어질 때가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때는 아 이제 안되나 하면서 비관적일 때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냥 응원이 답이다.


나도 이제는 손흥민 선수가 그냥 행복한 축구를 하는 게 보고 싶어졌다.

파이팅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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