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를 읽고

가토 겐 / 옮긴이 양지윤

by 대건

거스름돈 이백만 엔 이올시다라는 책에 나오는 멘트는 약간 노잼이지만 피식 정도로 웃음을 짓게 한다. 이 작품은 커스터드라는 도시락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주인과 손님들의 관계를 그려낸다. 저마다 다른 생활을 가졌지만 어딘가 공허한 듯한 그들의 모습을 가게 주인이 캐치한다. 가게 주인은 본인의 마음은 돌보지 않지만 남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여자다.


무표정한 모습도 험삭굳게 생긴 그의 아버지가 본래 가게 주인이었으나 병으로 현재의 딸이 가게를 물려받아 이끌어 가게 된다. 그 과정에 손님과의 소통이 인상적이다. 쿠폰을 다 모으면 음료수를 주거나 그녀만의 특별한 경품을 준다. 그녀는 무표정하게 손님들을 대하지만 준비한 이벤트는 정성을 들여 한 사람 한 사람 생각을 해서 만든 것이었고 그 이벤트로 인해 손님들의 일상을 크게 케어하게 되는 그런 내용이다.


작품에서 인상적으로 읽게 된 부분 중 하나는 김 도시락을 사 먹는 소녀의 고양이에 관한 내용이었다. 어른들의 충고를 무시한 채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었고 그렇게 친해진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서 갈등을 겪은 부분이었다. 김 소녀는 그 고양이와 새끼들까지 모두 거둬들이기에는 너무 감당이 되지 않아 도망을 쳤지만 후에 다른 사람이 잘 키우고 새끼들 분양도 잘해주면서 마음을 짐을 덜어내는 장면이었다. 한 번에 한 미리씩 낳으면 좀 부담이 덜한 텐데 4~5마리씩 나오니까 감당이 안될 법 하기는 하다. 고양이는 추위를 잘 타서 사람과 살지 않으면 죽게 된다는데 계속 그렇게 다 받아주면 늘어나는수에 감당이 안될 법도 하다.


고양이 카페라는 곳이 실제로 있는지 궁금하기는 하다. 분양을 해준다면 서로 좋은 일이 될 수 있을 텐데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몰랐으니까, 가끔 길고양이를 보면 그냥 외면하기 바쁜데 따로 누군가 수용해서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은 있다. 하지만 고양이 사료비도 비싸다는데 난감하기는 하다. 그래도 이 책에서는 누군가가 그렇게 잘 키워서 잘 살았다로 끝났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할 것 같아 씁쓸하다.


전 리뷰에도 쓴 내용이지만 인간에게 이쁨 받아야만 살 수 있는 고양이의 현실에 탄식을 금치 못하겠다. 어쨌든 버려졌던 고양이와 다시 재회할 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같이 마음을 놓았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내용은 닭튀김 도시락 청년이었다. 사 먹지 말고 꼭 집에서 해준 음식 먹으라고 강요하는 게 엄마들의 마음인 것 같다. 나 또한 그렇게 엄마가 먹으라고 하면 그렇게 기를 쓰고 먹지 않았는데 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엄마의 마음을 알지만 이상하게 거부하게 된다. 본심은 아니지만 그러지 못하는 모습에 나도 같이 동질감을 느꼈다. 여자 때문에 엄마한테 뭐라고 하는 부분에서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일본에는 어머니의 날이라는 게 있다는데 우리네는 어버이의 날로 다시 한번 부모님의 고마움을 나도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던 내용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책의 막바지 부분에 그녀가 무표정하게 가게를 운영하던 이유와 그녀만의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경위에 대해 알게 되어서 좋았다.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가게도 다들 그런 마음으로 장사하는 건지 문득 궁금해진다. 그냥 손님과 가게 주인으로만 생각했는데 같이 세상 살아가는 이웃사람이고 서로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인생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한다. 이 책은 간결한 문장과 따뜻한 감성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결론적으로,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는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작가는 도시락 가게를 배경으로 인간의 내면 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내어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얻게 되는 따뜻함과 소중함을 깨닫게 되며, 작은 행복이 쌓여 큰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가볍게 읽으면서도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중한 관계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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