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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떨림 Sep 09. 2021

낯선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일탈

가끔은 내가 사는 이 세상에서부터 벗어나기를 갈망한다. 

시끄럽게 돌아가는 시계침 소리. 

의미없이 울려대는 알람소리. 

시계는 나를 괴롭히는 존재. 


가끔은 내가 해야 할 모든 것으로 부터 벗어난 삶을, 

새로운 삶을, 낯선 삶을 살 수 있을까...상상하게 된다.



대학생 시절 영화 '클로저'를 봤다. 2004년 내가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접한 그 영화는 나의 모든 가치관을 뒤흔들었다. 헐리우드 여스타 줄리아로버츠와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남스타 주드로, 클라이브 오웬이 출연한 영화. 나탈리 포트만은 영화 '레옹'을 통해 충분히 그 연기력과 인기를 알 수 있었고(오드리 햅번 다음으로 좋아하는 배우) 줄리아로버츠는 말할 필요없는 배우였다. 주드로와 클라이브 오웬은 이 영화를 통해 알게된 배우 였지 아마.(내 개인적인 의견. 충분히 훌륭한 배우)


이 영화의 스토리는 세 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사랑' '바람' '배신' 뭐 뻔한 그런 스토리다. 우연히 네 사람은 자신들의 짝을 찾는다. 주드로는 나탈리를 줄리아는 클라이브를. 시간이 지나 서로의 사랑이 진부해질때쯤 우연을 통해 주드로는 줄리아를 사랑하게 된다 이게 사랑인지 모르겠지만. 줄리아는 다시 클라이브에게 돌아가고 주드로는 나탈리에게 돌아가려하지만 클라이브의 꾀에 넘어간 주드로는 나탈리를 의심한다. 

"두 유 러브 미?" "디쥬 슬리핑 위드 힘?" "아이 돈트 러브 유 애니몰" 

나탈리는 주드로를 떠났고 주드로는 나탈리의 이름이 가짜인 걸 알았다. 그럼 누가 속인 걸까. 누가 진실을 말했나.  


극 중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한 엘리스 역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밑바닥을 사는 한 여인이 새로운 도시를 찾아 떠나가며 살아가는 인생. 이유야 어찌됐든, 진짜 이름이든 가짜 이름이든, 내가 진짜든, 가짜이든 상관없이 살아가는 인생. 누가 상관하리…


영화 첫 장면부터 매우 끌린다. 도시 한복판에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두 사람은 서로 자석의 N극과 S극 처럼 끌어당기는 힘을 느낀다. 그리고 서로에게 다가갔고 첫만남은 이뤄진다. 나탈리 포트만이 주드로를 보면서 하는 첫 말.


"헬로우 스트랜절"

"Hello, Stranger"




때로는 내가 모르는 세계에 몸만 달랑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상상을 하게된다. 뭐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하지만 내 아이들이 궁금하겠지. 그리고 저 남편은 어찌살까. 뭐~ 잘 살고있겠지....싶다가도 그래도 내가 이룬 가정인데 내가 책임져야하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하루에도 수천번씩 왔다갔다 내 머릿속을 괴롭힌다. 내가 만약 다른 곳으로 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간접경험이라도 하게 되면 다시 제자리를 찾아 돌아갈 듯 싶다. 어차피 저 세상도 마찬가지인 것을 깨달으며.


그래서 드라마와 영화는 매우 매력적이다. 언제나 나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주니. 내가 원하는 드라마를 써볼 수 있는 날이 곧 왔으면 한다. 




*Do not take life too seriously. You will never get out of it alive.

-Elbert Hubbard(엘버트 허버드, 미국 작가)

삶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결코 살아서 빠져나가지 못할것이니.


*To live is the rarest thing in the world. Most people exist, that is all.

-Oscar Wilde(오스카 와일드, 아일랜드 소설가)

세상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존재만 할 뿐.


*Go confidently in the direction of your dreams. live the life you've inagined.

-Henry David Thoreau(헨리 데이비드 소로, 미국 시인)

당신의 꿈을 향해 자신감 있게 걸어가라. 그리고 당신이 꿈꾸는 삶을 살아라


 (명언 참고: https://blog.naver.com/cosmos0921/222220320389)


사진=영화 '클로저' 스틸컷, 네이버 영화 스틸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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