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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떨림 Sep 16. 2021

사는건 다 똑같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답다

중딩이 되면서 스스로가 남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졌다.

'나는 너와 다르다' '나에겐 너는 모르는 특별함이 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나' 

사춘기여서 그랬던건지 철없던 시절 좁은 식견에 따른 편협한 가치관 때문인건지. 이기적인 생각으로 삶을 살았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은 전혀 중요하지 않고 그저 조연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힘있는 조연이 아닌 주연을 밝혀주기 위한 뿌연연기 같이 금방 사라질 것 같은 희미한 존재.


얼마나 내가 모자랐고 어리석었는지 깨닫게 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왠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남들 다하는 공부에 올인을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지못했던 값진 삶을 보게 됐다. 소소하지만 반짝이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 내 삶이 그리 특별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그리 하찮지도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그렇듯 다른사람의 인생도 그사람에게는 특별하면서도 소소한 삶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지만 다른 사람의 주인공은 그들인 것이다. 결코 타인을 나의 인생에 병풍으로 세울 생각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들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이 이야기가 되듯이 우리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간다. 그래서 아름다운 인생임을 깨달아야 한다. 


나에게 닥쳐온 시련이 나에게 드리운 슬픔이 가혹한 것 같지만 남들에게도 똑같이 닥쳐올 수 있는 어둠이다. 나에게 혜성같이 날아온 행운이 나에게 불쑥 찾아온 행복이 나에게만 있는 게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내가 잘나서 못난이를 비난하고 때론 동정하는 것도 사치고 오만이다. 그들의 불행이 언제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임에 그 불행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사는게 인생이다. 또는 다른사람의 부와 명예가 내 것이 아님을 배아파 하지 말고 또는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왜냐면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언젠가 내가 누릴 수 있는 것이기에. 내가 누리는 부와 명예를 자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게 살아야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나보다 불쌍한 자를 어여삐 여겨 도와야 하고 나보다 잘난 사람은 그의 부지런함과 현명함을 본받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같은 듯 다른 삶을 살고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도전, 실패, 좌절, 안정, 성공 등을 통해 삶의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기쁨을 나누면서 응원하는 삶. 값진 인생을 살기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삶이다. 인생은 그래서 아름답고 특별한 것이다.    


◆ 글과 어울리는 사자성어를 찾아봤다. 

-상부상조 

-옥신각신 

-각자도생 

-갑남을녀 

-걸인연천(거지가 하늘을 불쌍히 여긴다. 부당한 걱정을 한다든가 불행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을 -동정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결자해지

-계피학발(늙어서 닭 살가죽같이 주름 잡히고 백발이 됨. 늙은이), 고식척영(외로운 몸에 그림자 뿐이라 붙일 곳 없이 떠도는 외로운 신세) 

-고군분투 

-군맹무상(여러 맹인이 코끼리를 더듬는다는 말로 사물을 자기의 좁은 판단으로 그릇 판단한다)

-근주자필적(붉은 빛을 가까이 하면 반드시 붉게 된다)

-동주상구(서로 알거나 모르거나 미워하거나 아니거나 위급한 경우를 함께 만났을 때는 서로 도와주게 된다)

-물아일체(주관과 객관이 혼연이 한덩이가 됨. 나와 남의 구별이 없음) 

-박학상설(널리 배우고, 상세하게 해설한다) 

-반면지분(얼굴 만은 아는 사이라 할지라도 친하게 지내지도 않는 사이) 

-숙맥불변(콩과 보리는 모양이 크고 다른데도 분간 못한다는 말이니 어리석고 못난 사람)

-시종여일(처음이나 나중이 한결같아서 변함없음)

-정문일침(정수리에 놓은 침. 간절하고 따끔한 충고의 비유)

-투현질능(어진 사람을 미워하고 재능 있는 사람을 시기한다)

-표사유피(범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함포고복(배불리 먹고 즐겁게 지냄)

-호가호위(호랑이의 위세를 빌리는 여우. 곧 남의 권세에 의지하여 으스대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

-후생가외(후배는 나이 젊어 기력이 왕성하므로 학문을 쌓으면 후에 어떤 큰 역량을 발휘할지 모르기 때문에 선배는 외경을 품고 후배를 대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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