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두 살아가는 삶…별거 없는 인생
성인이 된 우리는 아이가 됐든 남편이 됐든 내 주변의 누군가를 위해 걱정을 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
정작 본인의 건강과 심리상태가 어떤지 모른채 내가 아는 범위에서 나는 괜찮다는 전제하에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거나 어린 사람들을 가르친다.
그러다 나 자신조차 과부하가 걸릴때면 나는 누구에게 기대야할까.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을 주는 상부상조의 관계다.
어느날 평소에 죽어라 말 안듣고 뺀질거리는 아이들이 나의 삶의 버팀목이 될 수 있고 몇날 며칠 사는게 힘들다고 곡소리 내는 친구가 나를 위해 따뜻한 어깨를 내어주기도 하며 나를 키우느라 뼈빠지게 고생했다며 이제는 너 스스로 살아라고 사회로 나를 내몰았던 부모님이 언제나 항상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위로를 받고 위로를 주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안위가 궁금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돕는다. 하루는 배신감에 잠들지 못할지라도 다음날은 또 사는게 행복하다 싶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내가 생각한 것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알면서도 매일을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살아간다.
나이든 우리 엄마아빠가 열심히 살아온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그린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tvN 방영 2016년 작)가 떠오른다. 노모부들이 모여 인생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고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그들도 청춘과 다를게 없고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지막회에
"인생 별거 없지 뭐
별거 없는데 슬플게 뭐 있어
별거 없는 인생 이만하면 괜찮지.
그렇게 생각해야지."
라고 마무리 짓는다.
'이만하면 괜찮지'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이기에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괜찮은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살아간다.
나또한 오늘도 이렇게 살아가는 것처럼. 나중에 '이만하면 괜찮지'라고 말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