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떨림 Nov 25. 2021

그리운 이여

나의 개동생 두리

오늘은 나의 개동생, 두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지 1년이 된 날이다. 


사실 한 달전 부터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 두리가 무지개 다리 건넌 날이 언제였지? 이맘 때 쯤이었던 것 같은데"

"아니, 11월이야"

"응, 엄마"


그리고 한달이 지나고 여지없이 나는 눈을뜨고 같은 일상을 반복하던 중 내 동생 개두리가 떠올랐다. 우리두리가 "나 잘 있어요"라고 말하듯, 나를 찾아오듯 그런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듯한 기분이었다. 


"엄마, 오늘 우리 두리 무지개 다리 건넌 지 1년 된 날이야"

"응 알았어"

"우리 두리가 집 잘 찾아올 수 있게 맛있는 밥이랑 놓아주자"

"응"

.......

"엄마, 상차렸노?"

"애견숍 사장님이 우리두리 애기 듣더니 울면서 밥이랑, 간식이랑 챙겨줬어. 나도 얼떨결에 눈물 흘렸구먼"
"응, 엄마 우리 두리가 그래도 우리집 와서 맛있게 먹고 가면 좋겠다"


라며 우리는 그렇게 두리를 추모했다. 


사랑하는 이를 잃어본적 이 없는 나는. 

나의 개동생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달게 되고 삶의 귀함을 알게됐다. 


죽어서도 나에게 값진 가르침을 준 나의 개동생 두리를 위해 

그렇게라도 그 이를 기리고 싶었다. 


내가 살아생전 나를 위로해 줬던 나의 친구이자 가족인 나의 동생.


보고싶다. 두리야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을 적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