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이의 그림일기

빅대디 22.10.28

by 뽀글이 주인님

큰아버지가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내셨다. 너튜브 링크가 들어있다. 큰아버지는 80을 넘기셨지만 인생은 오늘 부터란걸 몸소 보여주시고 계신다. 동영상 편집은 물론 너튜브까지 운영중이시다. 초단위로 시간을 나누다시피 어제 오늘을 보내고 좀 전에서야 링크를 눌러봤다. 그리고 좋아요와 구독 버튼을 차례로 눌렀다. 큰아버지는 이 지역에서 유명한 K고를 나오셨다.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후 7남매를 홀로 키우신 할머니. 당시 큰집 형편이 어땠을지는 굳이 말할 것도 없을듯 하다. 냉골같은 방에서도 밤새 공부를 하며 꿈을 키우신 큰아버지는 집안의 기둥 같은 존재였다. 어릴 땐 그저 큰아버지가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커서 가정을 꾸리고 나니 이제서야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어릴 적 큰아버지는 키가 엄청 크고 서울말을 쓰는 조금은 엄해보이는 분이었다. 군장교 출신이셨던 것도 한몫 했던 듯 하다. 그리고 커서는 아빠를 혼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면서 나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상냥한 분. 좀 부끄럽지만 마흔이 넘은 지금도 공주라 불러주신다. 예나지금이나 큰 아버지를 보면 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큰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을했다. 아무쪼록 큰아버지가 지금처럼 늘 건강하셔서 쭉 빅대디(big daddy)로 곁에 있어 주셨으면 좋겠다. #뽀글이 #캐릭터 #그림일기 #일상툰 #아이패드드로잉 #인생은오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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