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직한 일곱살 22.11.10
그간 안팎으로 새는 바가지 신세였던 빵득어린이. 집에서는 밥도 혼자 안먹어 기저귀도 남들 한글 배울즈음 느즈막히 떼었다. 그와중에 글은 빨리 익혀 입만 살았다. 행동도 매사 느려 천하태평. 어린이집에서 뭘 먹었는가 궁금하면 그날 입은 옷에서 확인이 가능했다. 거기다 알림장엔 친구없이 혼자 노는 사진들이 종종 보여 엄마 속이 말이 아니었다. 그나마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져보여 조금은 맘이 놓였지만 초등학교 가서도 저러면 어쩌나. 학교는 갈 수 있을래나.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러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상담전화가 왔다.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행동이 느려서 어쩌나 했는데 눈에 띌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심지어 선생님 말을 잘이해해서 활동을 빨리 끝내면 친구를 도와주기까지 한다고! 평소 어린이집 생활에 대한 칭찬과 초등학교 가도 걱정 하나도 하실필요없어요~ 선생님 한마디에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막상 입학하면 또다른 산이 있겠지만. 묻혀가기만 해도 엄마는 만족한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바이엘 4권을 끝내서 빵득 어린이는 참 행복해했다. 각기 다른 이유로 모자가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