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이의 그림일기

두 개의 다리 22.11.27

by 뽀글이 주인님

빵득이 콧물이 쉽게 낫지 않는 탓에 모처럼 산책을 다녀왔다. 오랜만이라 무척 들떠보였다. 한옥마을에 가고 싶다해서 근처에 주차를 하고 보니 다리가 두 개다. 먼저 징검다리로 건너갔다. 빵득이의 짧은 다리로 혼자 건너기엔 폭이 넓어서 아빠 손을 잡고 건너야 했다. 재밌는지 돌아갈 때도 징검다리로 건너겠다고 하는 일곱살. 아빠는 아직 위험한 것 같다고 월정교로 건너가자고 했다. 아빠말을 들을리 없는 빵득이. 그래서 머리를 굴렸다. ‘엄마는 월정교에 가보고 싶은데 부탁 들어주면 안돼?’ 그러자 바로 ‘어! 엄마가 월정교로 가고 싶다했으니까 저기로 건너가자~’너무 쉽게 대답이 나온다. 내리사랑이니 늘 엄마인 내가 더 많이 사랑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닌것 같다. 주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건 내쪽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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