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부는 빵득
피아노 학원에서 리코더를 첨 배운날. 리코더 연주가 잘되지않는다며 집에서 두 번이나 대성통곡을 했다. 이미 칼림바 독학시절에 겪었던터라 그 때에 비하면 그래도 양호하다했다. 그리고 그 날이후 내내 리코더를 불어대더니 소리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통이 시작되었다. 삑사리 나는 리코더 소리를 두 시간 이상 들어본 적 있는가… 주말부터는 피아노 악보를 펼쳐 두고 부르기 시작했다. 차에서도 할머니 집에서도 놓지않던 리코더. 오후 통도사로 가는 길 차 안에서 리코더를 불려고 하길래 안전을 핑계로 뺏었다. 사랑의 힘으로 견디는 것도 쉽지않다. 그나마 다행인건 기억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술이 좋아진건지 어릴 적 불던 리코더 소리에 비해 빽빽거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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