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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잔흔殘痕

어디까지 견딜까,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by 잡동산이

미친 듯이 폭발하는 감정으로

손 끝이 떨리지만

밖으로는 내보내지 않는다.


가득찬 마음 안에

두고, 잡아두고

바라본다.


찢겨가는 마음이 쓰라릴 때쯤

폭발이 사그라든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은

손 끝도 가라앉았다.


다행히, 또 다행히..?

다음에도 견딜 수 있을까.

견뎌야 하는 걸까.




아무에게도 물을 수 없으니

아무에게서도 답을 얻지 못한다.

오직 나의 답이 필요하고

나만이 답이 필요함을 안다.


그러나 대답하지 못한다.

당장이라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에

그 상처로 물어보는 질문에.


나도 알고 싶다.

왜 이 길을 걷기 시작했는지.

가끔은 알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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