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흘러가는 말들
보는 것
자기를 잊은 거울의 기억
by
잡동산이
Oct 8. 2024
언제나
화들짝 놀라면
바깥을 보게 된다.
그러나 놀라기 전에는
어디를 보고 있었을까.
언제나
보고 있던 곳은
나 자신일 뿐인데.
놀란 뒤에는 과연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걸까.
그저,
잊었을 뿐이다.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모든 것이 쏟아져
시끄럽게 고요한 곳에서.
또 다시
여기에 이르니
이르러 있다고
기억해낸 것이
그저
반가울 뿐
이다.
다시 놀라
잊을 때까지,
그 짧은 순간 동안이라도.
keyword
기억
자신
순간
1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잡동산이
직업
연구자
다양한 자료들을 읽어가며, 같은 것은 섞고[雜同] 다른 것은 흩어내어[散異] 네 나라의 옛 일들을 이해하고 이야기합니다.
구독자
52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혼잣말
지친 자리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