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
자기를 잊은 거울의 기억
by
잡동산이
Oct 8. 2024
언제나
화들짝 놀라면
바깥을 보게 된다.
그러나 놀라기 전에는
어디를 보고 있었을까.
언제나
보고 있던 곳은
나 자신일 뿐인데.
놀란 뒤에는 과연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걸까.
그저,
잊었을 뿐이다.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모든 것이 쏟아져
시끄럽게 고요한 곳에서.
또 다시
여기에 이르니
이르러 있다고
기억해낸 것이
그저
반가울 뿐
이다.
다시 놀라
잊을 때까지,
그 짧은 순간 동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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