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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 Apr 29. 2022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유독 긴 터널을 지나다보면 늘 그런 생각이 든다. 끝이 있긴 한걸까? 한참을 달려도 달려도 늘 같은 곳에 머무는 것만 같은 착각.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단 한가지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 끊임없이 현재를 과거로 밀어내고, 다가오는 순간을 현재로 맞이하는 것. 그러다 보면 어느새 눈 앞에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터널은 끝나고 있다.


살다보면,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은 순간이 온다. 그럼에도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끊임 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 멈춰있는 순간에 머물러 있지 말고, 계속해서 지금을 살아가야 하는 것. 그렇게 무엇이 있을지 모를 미래를 향해 겁없이 뛰어들고 온 몸으로 부딪혀 새 날들을 맞이하는 것이다.


터널은 지름길이다. 터널이 가진 어둠은 늘 나를 새로운 공간으로 더 빠르고 편하게 인도해주었다. 인생의 어둠은 그래서 삶의 또다른 문을 향해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일지 모른다. 왜 그래야 하는지 알 수 없을지라도 우리 모두는 각자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그 어두운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걷는 중이다.



2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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