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오늘 칠봉이의 대사가 유독 맘에 남는다.
끝이 없는 게임이라면
스스로 끝을 결정해야만 한다.
일만 시간의 가슴앓이에도
안 되는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가슴을 내려놓아야 한다.
끝을 시작해야만 한다
나정이에 대한 오랜 마음을 정리하는 칠봉이.
요즘 세상에도 이런 사랑이 있을까 싶다.
곁에 누군가보다 끊임없이 더 나은 사람을 찾고.
환승하듯 사람을 건너고.
마음을 주고받고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흔해 쉬워진 세상.
때로는 좀 고지식해도 답답해도
한 곳을 보고 한 마음만을 품는
한결같은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그 길고 길었던
일만 시간의 가슴앓이처럼.
201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