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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 Jan 12. 2022

일만 시간의 가슴앓이처럼

<응답하라 1994>

오늘 칠봉이의 대사가 유독 맘에 남는다.


끝이 없는 게임이라면

스스로 끝을 결정해야만 한다.

일만 시간의 가슴앓이에도

안 되는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가슴을 내려놓아야 한다.

끝을 시작해야만 한다


나정이에 대한 오랜 마음을 정리하는 칠봉이.

요즘 세상에도 이런 사랑이 있을까 싶다.


곁에 누군가보다 끊임없이 더 나은 사람을 찾고.

환승하듯 사람을 건너고.


마음을 주고받고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흔해 쉬워진 세상.


때로는 좀 고지식해도 답답해도

 곳을 보고  마음만을 품는

한결같은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그 길고 길었던

일만 시간의 가슴앓이처럼.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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