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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Dec 24. 2020

[오늘을 남기다]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해마다 11월 30일쯤이면 크리스마스트리를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왜 안 했을까?

트리 용품은 창고에 그냥 그대로 다 있는데...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

이렇게 기분도 못 내게 될 줄 말이다.


아이들도 해마다 그때쯤 되면

크리스마스트리 만들자고 먼저 성화인데,

올해는 별말이 없었다.

아직 크리스마스를 별스럽지 않게 생각할 나이는 아닌데 말이다.

이 녀석들도  이럴 줄 알았던 걸까?


캐럴도 흘러나오고

여기저기 반짝이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칠 시기이거늘

카톡보다 더 자주 울리는 재난문자에 마음만 심란하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 달래려

물감 풀어, 기어이 트리는 만들어 본다.


2020.12.23.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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