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주말

내맘대로 詩

by 써니

막걸리 팩은 왜 없을까?

살살 흔들어

우윳빛의 너를

조심스럽게 작은 사발에 따른다.



너는 뽀그르르

귀로 눈으로 코로 내게 온다.



누구처럼

짜릿하지도

누구처럼

깔끔하게 쓰지도 않지만



누구보다도

부드럽고 달큰한 네가

내 몸 구석구석에

막 걸리기 시작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롱아롱해지지.



내가 주말을

기다리는 이유에

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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