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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 Jan 20. 2022

눈 내리는 날은 왜 마음이 따뜻해질까

눈이 내리면

저절로 창문 앞으로 갑니다.

최대한 가까이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려고요.

창을 열고 손을 내밀어 느껴봅니다.

손에 닿는 순간의 차가움도 잠시 

금세 사라져 버리죠.


그렇게 차가울 줄

그렇게 금방 사라져 버릴 줄 

알면서도 손을 내밀어 봅니다.

그러니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그 순간은 충분히 따뜻하거든요.


차가움을 품은 눈을 보면 

왜 따뜻해질까요?

몽글몽글 포근한 솜 같아서 일까요?


글쎄요. 

살포시 하얗게 쌓여가는  눈이

행복했던 추억을 품고 있어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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