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상황에서 변화하고 싶었다.

15년 차 전업맘에서 워킹맘으로..

by 상냥한주디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 후 아이가 방과 후 교실과 학원에 가면서 나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조금 더 생겼고, 쇼핑몰 알바 시간도 조금 더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아이 둘 케어와 집안일 이제는 알바까지 하는데 남편은 집안일조차 도와줄 생각이 없으면서 매일 저녁 반찬투정으로 입이 나와있다.


나는 아이들 키우느라 시간이 없어서 다이어트도 못하고 살만 쪄있다며 맞는 옷도 없다며 항상 불평불만 가득한 날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갔던 도서관에서 제목에 이끌려 책 한 권을 집어 들게 되었다.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완벽한 상황, 완벽한 조건, 완벽한 계획은 없다. 시작하는 당신이 있을 뿐이다!

장비와 운동복을 완벽하게 갖춰야만 제대로운동할 수 있는가?

적당한 장소, 마음에 드는 필기도구, 커피 한 잔이 있어야만 글이 써진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이들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우울-아무것도 하지 않음-우울-아무것도 하지 않음’이나 ‘죄의식-과식-죄의식-과식’, ‘피곤함-게으름-피곤함-게으름’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



그 책에 나온 "게으른 완벽주의자" 실패할까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뭐든지 준비가 완벽히 된 후 시작하려고 한다는 것.. 꼭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항상 실패할까 봐 두려워, 남들이 뭐라고 할까 봐 시작조차 못했고.. 항상 환경 탓만 하고 있었던 나의 이야기 같았다.


그 책을 읽고 무언가 시작해서 실패해도 괜찮다고, 실패를 해도 경험이 쌓일 뿐이라고 손해 볼 게 없다는 메시지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무언가 하나씩 시작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첫 번째가 다이어트였고, 1년 동안 식이와 운동으로 16킬로를 빼고 1년 정도 유지를 하며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그다음 자격증 공부를 독학으로 하게 되었다. 20년 만에 하는 공부는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밤을 새워가며 공부한다는 내가 신기하기도 했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 같아서 즐거웠다.


첫 시험에 합격을 하며 성취감을 갖게 해 주었고, 다른 자격증을 또 도전하게 해 주었다. 둘 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었고, 나는 재취직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경력단절의 아줌마가 갈 수 있는 곳은 집과 가까운 작은 쇼핑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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