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Tea톡 177.
아이들이 디지털 포르노에 무방비 노출되며 성범죄가 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 아침 뉴스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 정권 바뀌자 야동 사이트 https차단 해제> <포르노 웹툰 투자 의혹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8세 이상 보게 해 문제없어> <초등 전일제 학교 학교 돌봄 밤 8시까지 연장>< 대통령 비서실 김성회 조선 여성 절반 성노리개.. 우리 꼬라지 알고 분노해야> 등등....
그저 새로운 정권의 새로운 정책쯤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 예민하게 들여다봐야 할 사안들이다.
니콜라스 카는 자신의 저서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서문에서 마셜 매클루언의 예지력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과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창으로서 대중 매체는 우리가 무엇을 볼지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결정한다. 나아가 이 매체가 과도하게 사용되면 개인과 사회의 정체성까지 바꾸어놓는다. 맥클루언은 기술의 영향력은 의견이나 개념 수준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오히려 이 영향력은 인식의 방식을 꾸준히 아무런 저항 없이 바꾸어놓는다는 것이다. ”
니콜라스 카는 마셜 매클루언의 이야기를 빌어 미디어가 인간의 신경체계 그 자체에 마법을 부리거나 장난을 친다는 핵심을 명료하게 정리했다. 인터넷은 일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형시킴은 물론 생각뿐만 아니라 인간의 뇌구조까지 바꿔놓을 수 있는 강력한 도파민 자본주의 지향의 속임수이며 권력이 될 수 있다.
현실 세계의 청소년들의 성매매와 성범죄 무감각에 대해 더 민감하게 사회구조적 시스템 차원에서 들여다봐야 한다. 18세 이상 성인만 구입이 가능한 담배와 주류 매출에 청소년들이 기여하는 판매량에 대한 현실적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 민증을 조작하는 수준은 청소년 범죄 유형에서 어려운 일이 아닐 뿐 아니라 청소년 아이들은 재미로 해킹도 한다. 성인 인증이 아니라도 원한다면 어떤 사이트도 뚫을 수 있는 멀티미이어가 청소년이라는 점을 좌시해선 안 된다. 그래서 해외 야동사이트 차단 해제라는 이슈는 더더욱 심각할뿐더러 사회적 리더의 윤리기준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윤리란 상식의 반영이라 할 수 있는데 상식의 규범 또한 그것을 인식하는 사람의 사고 수준의 차이가 만들어낸다. 단순한 투자이기에 성인용 웹툰 투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중기청 장관 후보의 인식의 발로가 두렵다. 개인과 장관의 차이는 바로 장관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개인의 사고가 정책 방향이 되어 한 나라의 사회와 국민들의 삶의 질을 만들어낸다는데 있다.
맞벌이 부모를 위한 대책에서 학교 돌봄이 밤 8시까지 이어진다는 것도 아이들에게 집이 잠만 자는 하숙집이 될 수 있는 비극 중의 비극이다.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을 학교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라는 것에 깨어 있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수단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교육이 아닌 부모의 사랑을 더 필요로 한다.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이란 부모들의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이지 딱딱한 학교 의자에서 돌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미 유튜브만으로도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서 있고, 그래서 이제 교사들은 티칭이 아닌 큐레이션을 새롭게 배워야 하는 역할 전환점에 서 있다.
아이들을 사육하려 하지 말라.
아이들에게서 부모가 기다리는 따듯한 집과 마음의 고향을 빼앗지 말라...
디지털 온라인 job 시대에
밤 8시까지 돌봄이란, 교육도 아니고 복지도 아니다.
차라리 엄마들에게 돌봄 수당을 지급하고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정책이 현명한 정책 방향이다.
디지털 포르노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성매매인 줄도 모르고, 그것이 성범죄라는 사실도 모르고 천진한 듯 음란 사진을 교환하며 용돈을 벌거나 타자의 인정 욕구에 매달리며 열등감을 달래고 있는 아이가 바로 내 아이일 수 있다는 현실에 심각하게 깨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아이가 못된 나쁜 아이라서 빠져든 범죄의 그물망이 아니라 중독적 자본주의 사회와 황금만능의 디지털 미디어 행복산업이 팽배한 현 사회 시스템과 정책의 희생양이라는 것 또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진실 중 하나다. 온라인 사회 시스템의 편리성에 인간성이 농락당하고 있다는 점은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인생 전체가 내가 주인이 아닌 디지털 시스템과 정책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을 니콜라스 카는 맥루언의 60년 전 예언을 통해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선택은 바로 우리! 나 자신의 문제임은 물론 집단 지성이란 디지털 정보 더미가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의 주체적 선택과 목소리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삼스럽게 느끼는 아침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먼저 깨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