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13.금요일. 새벽Tea톡178.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갑자기 어떤 생각이 직관적으로 머릿속으로 딱 들어왔는데, 제가 어젯밤에 잠들기 전에 유튜브에서 동자승들이 절에서 커가는 모습을 잠깐 봤거든요. 그런데 잠에서 깨자마자 내가 유튜브에서 본 것은 바로 죽은 시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이를테면 그 아이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올린 것은 이미 수년 전인데 아이들은 그 당시 그대로 어린 모습이잖아요. 분명히 과거인데, 우리는 유튜브를 재생하면서 끊임없이 이미 과거의 시간을 현재로 착각하며 인지오류를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것이죠.
제가 여러분들과 ‘새벽Tea톡’으로 만나는 시간도 사실은 이미 지나간 시간이거든요. 왜냐면 녹음을 하고 글을 쓰고 편집해서 유튜브와 인스타에 올리는 것은 적어도 2시간쯤 시간이 흐른 뒤에야 가능하거든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은 당일날 올린 것이라 할지라도 이미 과거죠. 그리고 그 시간은 이미 제 삶에 있어서는 죽은 시간이죠.
우리는 살아서 지금 현재의 삶을 살아가야하는데, 디지털 데이터 속에서 무한정 반복되어지는 온라인 콘텐츠를 끊임없이 되돌려 보면서 죽은 시간 속에 갇힌 채 자신의 현재를 소진하며 타자의 삶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 죽은 것과 다를바 없죠. 이미 그 시간엔 자신이 사라지고 타자의 삶이 내 뇌와 마음과 인식 속을 파고 들어 또아리 틀고 있으니 말이죠.
현재의 삶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 순간을 살아야 되는데 끊임없이 과거로 돌아가서 다른 사람의 죽은 시간 안에 갇혀 있는 거죠. 사실 무서운 일이에요. 어쩌면 다행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쨌든 유튜브를 보고 있는 그 시간들은 사실 개꿈처럼 허망한 것이죠. 꿈은 가끔 선몽과 예지몽으로 의미를 던져주기라도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의 폐해는 어쩌면 계속 반복되는 영상 속에 갇힌 채 노예적으로 통제 당할 수 있다는 가정성인지도 모르겠어요. 스스로 새로운 삶을 생산 해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만 쳐다보고 있잖아요. 이것은 마치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과 똑같다고도 할 수 있죠. 그냥 멈춰서 생각만 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거든요.
과거의 시간 속에 내가 그대로 그 영상과 함께 내 삶을 소모하는 것이죠. 디지털 기술과 동영상과 같은 매체를 만들어낸 과학기술 문명 자체가 너무나 무서운 어찌 보면 이 지구 속에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을 과거의 시간의 무덤 속에 완전히 철저하게 가두며 돈을 버는 디스토피아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튜브가 유용하기도 하지만 유튜브 동영상은 여러분의 미래 일수는 없어요. 왜냐면은 다 과거에 만들어져서 그때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으로 또한 그것을 만들어낸 것이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걸 제시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다 지나간 과거의 구태일뿐인거죠. 그런데 이것이 주생활이 되어서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들은 정말 현재를 살고 있는 것인가 과거에 죽은 타자의 삶 속에서 꿈속에 헤매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명철하게 다시 생각해야할 시점인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니까 우리 삶 전체가 다 꿈, 아니 장자의 호접지몽과 다를 바 없는 것이죠. 부처님도 우리가 그냥 꿈을 꾸며 우리 마음으로 삶을 만들어내고 있다 말씀하셨잖아요.
디지털 과학기술 문명 자체가 어찌 보면 부처님이 2500년 전에 말씀하신 그런 삶의 꿈 적 환영을 디지털 기술로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으니 사실 지금 우리가 2500년 전보다 과학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달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우린 이제 겨우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낸 것뿐인 거죠. 양자역학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확인하고 있잖아요. 무경계와 공... 단 한마디도 설한 바 없다 하신 말씀까지... 이렇게 생각하니까 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정말 우리가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진짜 한갓 꿈에 불과한 게 분명하겠구나!
2600년 전에 부처님이 보았던 꿈이 그냥 반복되어지고 있는 거죠. 그렇게 이야기하자면 양자역학의 동시성을 생각하게 되네요. 사실 과거 현재 미래가 그냥 공존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잖아요. 데자뷰 같은 현상들... 다만 우리가 잠들어 있다가 깨는 한 순간 만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을 직시한 순간에는 어떤 문제가 있냐면 꿈에서 깨진 못한 (각성) 사람들과 인식기반에 너무나 차이가 생겨서 그 자체가 분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거죠. 천재들이 일찍 죽는 이유 중 하나가 공감받기 어려워서 고독사와 스트레스사를 많이 한다고 하잖아요. 세계적인 영성 지도자들도 앞으로 미래 사회에는 인간 정신의 분열 밖에 남지 않았다는 선견을 많이 내놓고 계시는데, 우리 삶 자체가 현실이 아닌 몽중 환상이었다고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그걸 깨달았을 때 얼마나 많은 분열이 오게 될지....어쩌면 그래서 명상과 같은 생각의 힘을 키우는 훈련을 강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미래사회는 영성의 시대라는 말씀이 확 다가오는 새벽입니다.
정말 명확한 것은 유튜브와 그리고 또 디지털 영상 매체는 물론 스마트폰에 끊임없이 천착하고 중독적인 삶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살아 있는 내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죽어 있는 과거의 타자의 삶속에서 헤메는 것과 같다는 것. 그들의 꿈과 과거 속에 갇히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 일이라는 것까지는 여러분들과 명확히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심지어 조작된 미디어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 삶의 진실을 은폐하고 우리를 분노하게 만들고 그리고 또 우리를 완전히 혼란스럽게 만드는 이 혼란스러움 자체가 우리가 미쳐가고 있다는 증거이고, 우리가 타자에 꿈과 타자의 과거에 갇히고 있다는 것에 명철 하게 깨어나야된다. 유튜브의 모든 영상물은 과거일 수밖에 없다.
오늘은 적어도 유튜브 시청하는 시간 좀 줄여 보고 스마트폰에 갇혀서 헤매는 일은 좀 없도록 정말 지나간 과거의 꿈에서 빠져나와야 될 것 같다. 한 사람의 현실 리얼리티쇼라 할지라도 꿈일 뿐이다.
우리 모두 현실에 깨어 있어야 될 것 같다. 정말 디지털 온라인에 중독되지 않고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지향성을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야 될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우리 어른들부터 깨어나야 된다. 우리부터 깨어나야 우리가 아이들을 이끌어갈 수 있다. 오늘은 유튜브 없는 하루로 상쾌하게 시작해볼까요?
( 하루가 지났다. 그래서? 유튜브 시청 시간이 오늘도 한 시간쯤... 결국 또 타자의 과거에 갇혀 1시간을 죽은 시간으로 보내고 말았다. 깨어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