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일기

23일, 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부드러운 말투와 겸손한 태도

by 김은형

작은 강의를 하나 다녀왔다.

이제 막 생성된 지역의 작은 문화 공동체!

참석한 사람은 불과 10명이었다. 그런데 그중 여자분 한분의 언행을 마주하며 나는 나 자신과 직면했다.

단체의 주축인물로 열정과 의욕이 넘쳐날 뿐만 아니라 상당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는데,

그래서일까? 강의 도중 리액션이 좀 지나치게 많았다. 내가 한마디하면 그녀가 한마디 식이었다.

평소 강의를 들을 때 ,분위기를 좋게 하겠다는 선한 의도로 돌발적인 리액션을 많이 해오던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부끄러웠다.

나의 지나친 끼어들기는 (리액션) 선한 의지를 가지고 한 언행이기에 당연히 좋은 것이라는(상대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멍청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오늘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친절한 말투라는 것은 억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지나친 자기중심적 태도에 대한 반성도 포함되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반성했다. 친절을 가장했지만, 난 교만했던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부드러운 말투와 친절하고 겸손한 태도는 진리임을 다시 깨달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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