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020년 10월 20일 화요일.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오늘은 부산국제영화제 진행에 필요한 파티테이블 컬러 리허설과 진행의상 리허설을 했다.
< 에듀 시네마! 영화로 배운다 >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자기선택권’의 행복을 배우는 또 하나의 인문교육이다.
진행 의상은 주제 영화 <캡틴판타스틱>처럼 단순히 형태나 컬러가 아닌, ”자기선택“이라는 의미에 집중해서 매치했다. 어쩌면 요즘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컨셉일까?
서로 단절된 영역으로 단 한 번도 같이 입기를 시도해보지 않았던 한복과 양장이 절묘하게 조화롭다. 만약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이날치밴드의 ‘범 내려온다’라는 수궁가의 한 대목을 파격적인 의상과 춤으로 표현해내지 않았다면, 전혀 시도되지 않았을, 오히려 상식 밖의 웃음거리가 되었을 코디다.
그런데 그들 덕분에 불과 몇 주 만에 한복과 양장을 같이 코디한다는 것 자체가 익숙하고 재미있어졌다. 오히려 신선한 무엇으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경계는 결국 우리자신이 만든다.
아니 습관적인 인식과 익숙하고 편한 것들에 대한 지향성이 만들어낸다.
질문해야한다.
꼭 이 방법밖엔 길이 없는 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묻고 기존 질서에도 물어야한다.
예술가들의 일이란 바로 이런 것 같다. 항상 선두에서 기존의 상식을 깨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나가며 새로운 형식의 삶과 앎을 제안한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은 정치가가 아니라 진실은 예술가들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요즘 AI관련 과학자들이 예술과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하거나 예술에서 영감을 얻거나 아예 스스로 AI기술로 예술가로서의 또 다른 길을 성큼성큼 걷는 모습들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들은 기계적인 것을 견제하고 기계의 자율성에 대한 위험을 통제할 줄 안다. AI는 생각보다 무서운 존재다.
그것에 소수 인간의 이기적 욕망이 실리는 순간을 경계하는 것도 삶의 ‘자기선택권’이다.
오늘도 다시 생각했지만 나는 패션과 파티를 명확하게 좋아한다.
방안이 옷으로 가득 어질러지고 거실은 온통 파티 소품들로 심란해도 스트레스는커녕 즐겁고 행복하니 말이다. 참가하는 관객들도 함께 행복해지는 상상을 하니 더욱 즐겁다.
약간의 설렘? ^^
주말엔 단식도 끝나고,
오랫동안 꿈꾸어오던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참가도 하고,
부산여행도 하고 지인들도 만나고...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