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2020년 10월 28일 수요일. 생기가 없다.
23세에 처음 교사로 발령 났던 학교 교장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왔다.
잠깐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참 반가운 얼굴들....
그런데 작년과 달리 사람들의 표정과 몸이 뚱하다.
뚱뚱하다는 표현이 아니라 뚱하니 표정도 없고 몸짓도 없다.
아~~~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일까?
사실 코로나는 폐질환이 아니라 정신질환 같다.
끊임없이 불안과 공포를 핵의 연쇄반응처럼 폭발시킨다.
참 무표정하다. 그런데 그 무표정이 더 무표정하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는 사람?
사실 나도 그들의 얼굴에 담긴 표정을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들 서로 닮아있다.
나 또한 그들의 얼굴과 다르지 않은 것은 아닐까?
그들은 불과 1년 사이에 실험실 표본처럼 표정 없이 드라이하다.
생기가 없다.
어쩌면 나는 우리가 직면한 어떤 현실과 마주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