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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건해 Oct 04. 2017

역서: 나와 시노부 씨의 미스터리 펫숍 소개

제 번역작이 출간되었습니다. 

http://page.kakao.com/home/50326263

‘나와 시노부 씨의 미스터리 펫숍’이라는 작품으로, 펫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심한 대학생인 이즈미가 인간을 몹시 혐오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자산가 시노부 씨의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을 우연히 맡았다가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린다는 내용입니다. 


이것만 들어도 짐작하셨겠지만, ’특정 분야에 해박한 탐정과 그의 어리숙한 조수’ 구도의 일상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가’ 보다는 ‘이 사건이 왜 일어났는가?’ 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드라마성이 강한데, 이 드라마는 말 못하는 동물들의 속마음, 그리고 그런 동물을 이용하는 인간의 이기심 등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어 동물 복지가 화두로 떠오르는 요즘 주목해볼 만합니다. 작업하면서도 눈시울이 은근히 뜨거워지는 부분이 제법 많았습니다. 


한편 캐릭터물로서도 구도가 잘 짜여있어 탐정과 조수가 아웅다웅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성질 더러운 탐정 때문에 조수가 넌더리를 내지만 결국은 붙어다니는 게 BBC 셜록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구요. 둘이 치고받는 게 재미있어서 이 뒤로도 두 세권 쯤 더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2권이 끝이라 퍽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입니다. 다음에도 이런 작품을 옮길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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