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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ㄱㅣㅇㅓㄱ Jan 31. 2017

기억공간 밖거리 인터뷰

청소년에게 듣는 세월호_설문대어린이 도서관 청소년 토론모임 

 


 설문대 어린이 도서관에서 함께한 인터뷰. 

인터뷰에 응해주신 선생님 그리고 학생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찬우

 저는 세월호에 대해서 몰랐어요. 뉴스를 잘 안 봐서 사태가 심각한지도 몰랐어요. 당연히 구조되겠지 했죠. 그렇게 무관심하게 있다가 나쁜 나라가 계기가 됐죠. 또 세월호 콘서트에서 유가족분들을 보게 됬었는데 느끼는 게 많았어요. 만약 단원고 학생들이 제 가족들이었다면, 아 내가 너무 무관심했구나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세월호 유가족 기록이라고 민변하시는 변호 사분이 쓴 책인데 그 책을 읽어었어요. 나쁜 나라에서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해야 될 사람인데 그 권력을 오용하고 있는 거레요. 그 권력을 선박 일하시는 분들이나 해양업 관련업 하시는 분들 이득을 취하라고 법을 바꿨고,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다 들어주겠다 이런 말 하는데도 안 들어줬잖아요. 우리가 잘 살게 해달라고 뽑은 사람인데 그 권력 오용하는 거죠. 세월호는 그냥 우리가 동정만 할 뿐만 아니라 정부나 그런 분들의 책임 진실을 알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재훈

저도 처음엔 관심이 없었고 지나가는 사고 중에 하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근데 이게 오래오래 특보로도 나왔잖아요. 이게 뭔 사건이니 했는데 배가 뒤집어지고 사람들은 못 나오고 선장은 이상하게 말하고 아 헬조선.. 이러고 있었는데 짜증 났죠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 대통령 최순실 사건을 보면서 세월호랑 관련이 있고 하는 거 보니까 어이가 없고. 나라의 대통령이 된 사람이 파헤쳐 보니 안 좋은 일이 많기도 하고 배신감도 있고 진심으로 화났어요. 그때부터 집회도 다니고 이런저런 활동도 해보려 노력하기 시작했어요.

미어캣(별명)

이번에 자로의 세월 엑스를 보면서 느낀 건데요. 세월호 사건이 터진 후에 우리가 배가 뒤집어진 이유는 뭐냐 그동안 대통령은 뭐했냐 의혹이 많잖아요. 어떤 설, 의심 이랬을 것이다. 설이 많은데 그걸 보면서 주 내용이 이런이런 설이 있는데 그걸 과학적으로 분석한 게 이거고 내가 근거한 내용은 이거다. 근데 그걸 보면서 확실한 거 하나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정확한 진상규명이나 특조위에서 청문회를 하면서 얻은 내용을 보면 모든 게 다 제대로 되어있지 안 다라는 걸 많이 느꼈죠. 

재연

중3 때였는데요. 연합 준비하는데 이 사건이 터져서 공부 안되고 악몽 꿔서 잠도 못 잔 덕도 있어요. 제 오빠가 동갑이에요 97년생. 그래서 완전 감정 이입돼서 뉴스 보는데 너무 슬퍼서 다시는 일어나야 하지 않아야 할 일이고 그때 오현고가 갔어야 했던 그래서 더 와 닿았던. 


노란 리본은 그날의 바람을 기억한다.

 촛불이 만개한 거리가 길을 밝힌다. 

 세월호 참사가 아직도 시커먼 심연에 남아 천일이란 시간을 넘겼다. 탐욕과 욕심의 중력이 강력하게 작용한 그 심해. 심해어들은 불을 밝히지 않는다. 사람들은 심해의 진실을 원한다. 천일이란 시간 그리고 지금도 잠겨있는 진실은 숨을 참고 더 깊은 심해로 내려가려 한다. 그렇게 내려가는 진실이 더 잠기지 않게 나는 기억한다. 추억이 될 수 있는 미래는 지금도 한자리에 머물러 굳어간다.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그 진실은 누군가의 중력 속에, 가슴속 깊은 심해로 들어가는 진실이 떠오르길. 

누군가의 굳어가는 기억에 위로라도 될 수 있길.

 응어리진 가슴을 토닥여주길.



글쓴이 - 오승현 

촬영 - 정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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