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우울해하던 겨울 어느 날, 나는 그 시기를 우울하기만을 작정한 것처럼 지냈던 것 같다. 뭐가 그렇게 우울했냐면 별건 없었다. 그냥 나이는 먹어 가는데, 좀처럼 하고 싶은 일도 없었던 것 같고 내가 가는 이 길이 정말 가고 싶은 길인지 내가 정말 걷고 싶고자 해서 만들어가는 길인지 몰라서였다. 하루는 더디고, 한 달 일 년의 시간은 금방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루시드폴은 그런 우울에 끝을 꽂은 노래였었고, 그 속에서도 나와 가장 비슷한 처지라 생각했던 <사람들은즐겁다>가 와 닿았다. 하루의 끝을 위한 집으로 가는 길에 비치는 조명 빛은 분명 한낮의 가려져 내가 모르던 낯선 풍경처럼 느껴졌다. 나는 어색해진 거리를 한참을 낯설게 서성 거리듯 걸었다.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 보였고, 나는 한 발짝 뒤에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느낌으로.
나를 둘러싼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즐겁다
사람들은 즐겁다
뭐 이런 마음도 시간이 흘러서 그런 거 무뎌진 것처럼 느껴졌다. 아마 그때는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에 하염없이 좌절했었고, 자신감도 자존감도 어느 하나 챙길 수 없는 시기였었다. 그러다 무슨 계기로 그런 우울의 방황을 털어낼 수 있었을까란 생각을 해봤는데 잘 모르겠다. 어느 순간부터 그냥 받아들이고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즐겁다.
모든 사람들은 즐겁다
나를 둘러싼
베스트3
사람들은즐겁다
바람,어디에서부는지
사람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