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번째 배낭여행 (3)

문화적인 충격 - 예루살렘

by 싱가포르직장인
210910570-4.jpg 이스라엘 관광청에서 가져온 사진 - 예루살렘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날이 되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모세가 출애굽을 했던 루트를 체험시켜주시겠다며, 육로로의 이동을 선택하셨다. 사막과 황무지등 무미건조한 풍경 속에서 이스라엘 민족들의 출애굽의 고난을 잠깐이나마 느껴보길 원하셨던 것 같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한참을 이동한 후, 다시 택시를 타고 이스라엘 border까지 갔다. 택시에서 내려 걸어서 이집트 국경을 넘은 후, 이스라엘 국경에 도달하니, 건물 자체가 달라진다. 신식 건물에 시원한 에어컨 시설까지...이스라엘 국경에선 스탬프를 별도의 종이에 해준다. 다른 중동 국가에 입국할때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예루살렘에서만 5일 정도를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예루살렘은 일년에 한두번씩은 꼭 테러가 있었던 곳으로, 무장 군인들이 곳곳에 있었다.

내가 예루살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도시 그 자체였다. 4가지 종교로 인해, 도시가 구역이 나뉘어져 있었다. 그리스 정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로 나누어져서, 각 민족끼리 그들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만큼 서양의 종교 역사에서 예루살렘은 뿌리와 같은 곳이여서, 항상 이 땅을 차지하고자 하는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고, 예루살렘을 여행하면서 그 부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종교가 삶을 지배하고 있는 이 도시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크리스찬이라고 한다면, 예수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만으로도 평생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통곡의 벽, 성분묘 교회, 십자가의 길 등 많은 곳을 다녔지만, 나에겐 그 시장의 강렬한 느낌만이 남았을 뿐

예루살렘 여행에서 많은 것을 느끼진 못했다.


올드시티의 시장에서 다양한 종교적 복장을 하고 있는 각 민족들과, 그리고 그 시장을 지키고 서 있는 군인들을 보면서, 느꼈던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압도적인 느낌...지구상에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예루살렘에서 5일을 보내고,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그리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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