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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싱가포르직장인
Jan 07. 2025
아내가 승진했다
생활의 큰변화에 놓이다.
몇개월 전의 일이다.
아내가 기쁜 목소리로 나에게 '나 합격했어!'라며
기뻐했던 날이 있었다.
우리 부부는 싱가포르에서 맞벌이로 살고 있었는데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그
래서 늘 언제 한국에 돌아가지? 라는 주제로 이
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40대 후반을 향해가면서 싱가포르에서 계속
있는게 커리어적으로 맞는 방향인지에 대한 고민과 아이의 대학 진학등 여러가지것들이 우리
부부앞에 놓여있었었다.
그러던 와중에 아내가 한국에 좋은 포지션으로
가게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우리 부부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이 자리를 받아들일지부터, 가게된다면
모두 같이 갈지에 대해서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이는 싱가포르를 떠나기 싫어했다. 우리도 이제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구사하기 시작한 딸을 데려가자니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일단 테스트로
6개월을 내가 애를 싱가포르에 데리고 같이 둘만 살아보기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난 회사에 내년에 서울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정식으로 요청을 했다. 매니저는 HR과 상의해보겠다고 했고, 난 서울에 있는 회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4년간 싱가포르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고,
외국계 IT에 다니는 우리 부부는 APAC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었기에 비즈니스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에서 가
장 좋았던건 가족이 보냈던 밀도높은 시간이였던것 같다. 늘 가족과 함께였고, 난 아빠로써 딸과 늘 함께 해줄수 있어서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아내와도 서로 서울에서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삶의 동반자로써 더 의지했었던것 같다.
아직 우리 가족의 싱가포르 챕터는 PR이 나오면서 아직 완전히 끝난것은 아니게 되었지만
이젠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이 모든것의 시작은 아내의 승진이였고, 이것을 계기로 모든것이 빠르게 진행되어 이제 곧 서울로 간다. 난 이 시그널이 우리 가족에게 또 다른 축복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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