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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탈리스트 Nov 27. 2023

면접장의 셰프

나만의 재료로 면접 승리하기

'면접'이라는 단어만큼 일상에서 단 두 글자로 사람들에게 공포를 안겨주는 단어가 또 있을까? 

면접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면접장에 들어선 나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고, 불안과 긴장이 몸을 휘감는다. 그러나 과연 면접이 나에게만 특별히 긴장되고 어려운 일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면접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긴장되는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겁을 먹거나 지레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 앞선 글에서 말한 것처럼, 면접이 두려운 이유는 정답을 말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합격하고 싶다는 조바심으로 인해 본인이 원하는 페이스대로 면접을 이끌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이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해결로 한 걸음 더 다가간다. 면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준비를 통해 면접을 세상에 나를 소개하는 쇼케이스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본격적인 준비의 첫걸음  

나를 이해하기

면접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를 꼽자면, 나는 주저 없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면접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다. 특히, 직무면접을 제외하고는 자신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직무면접은 뒤에서 따로 이야기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면접에서는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지여부가 가 면접 흐름의 중요한 결정요소이다. 

 많은 지원자들이 면접관의 질문에 상관없이 사전에 준비한 답변을 그대로 외워서 말하는 실수를 범한다. 

본인을 더 잘 표현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외워서 하는 대답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성장과정부터, 철학, 원칙, 삶의 지향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만이 어떤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흐름에 맞는 적절한 답을 해낼 수가 있다. 명심하자. 면접관은 잘 준비된 엉뚱한 답보다, 비록 완벽히 매끄럽지 않더라도 질문의 흐름에 맞는 답을 선호한다. 아무리 뛰어난 답이라 할지라도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느낌을 준다면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이해력, 논리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소재 다듬기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TV프로그램이 굉장한 인기를 끌었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셰프들이 유명인들의 집 냉장고의 재료들을 그대로 가져와 있는 재료들과 상상력을 활용해서 음식을 내어 보이는 프로그램이었다. 셰프의 상상력과 요리 실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재료이다. 소고기가 없는데 스테이크를 구울 수는 없으며, 된장이 없는데 된장찌개를 끓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리 유려한 언변으로 김치찌개를 된장찌개라 우겨보아도 청중들은 절대 공감하지 못한다. 면접도 마찬가지다. 지원자 각자가 가진 스토리가 있는데 면접장에만 오면 신기할 정도로 비슷한 재료만 가지고 온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명량'이라 할지라도 매번 배우만 바뀌고 같은 스토리를 보는 관객은 과연 여전히 그 영화가 흥미로울까? 면접관에게는 지원자라는 영화마다, 배우마다 가지고 있는 다른 스토리에 흥미를 가진다. 그 스토리는 감동적일 수도 있고, 단지 흥미로울 수도, 그냥 호감이 드는 스토리 일 수도 있다. 

결국 내가 어떤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나만의 흥미로운 영화로 면접관을 매료시켜 흥행대박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면접이란 결국 단순히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멋있고 대단한 이야기를 과장하거나 꾸며 내는 것은 합격과 점점 더 멀어지는 길이다. 결국, 면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개성과 경험이라는 독창적인 재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스스로 세프가 되어, 본인만의 재료로 준비한 '스토리'를 맛있게 버무려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아보자. 스스로도 면접장에서 훨씬 안정되고 편안함을 느낄 것이며, 면접관들이 들을 때도 반드시 편안한 느낌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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