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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작은 도전이 큰 변화를 만든다

『나이 60, 비로소 보이는 것들』 여섯 번째 글

by 멘토K


내 삶을 바꾼 건 언제나 거대한 결단이 아니라, 작은 도전들이었다.

돌이켜 보면 그랬다.


바쁜 직장 생활 속에서 무모하게 시작했던 대학원 공부도 그렇다.

회의와 현장 근무로 늘 시간이 모자랐지만, 그 와중에도 학교를 가고, 책을 붙잡고 논문을 쓰며 밤을 새웠다.


그때는 왜 그렇게 자신을 몰아붙였을까 싶지만, 그 작은 도전이 내 시야를 넓혀 주었고, 결국 지금까지 이어지는 공부의 습관을 만들어 주었다.


컨설팅사업 초기 시절, 수익은 미미했고 생활은 늘 빠듯했다.

주변에서는 “굳이 왜 이 길을 가느냐”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나는 또 하나의 도전을 선택했다.


박사 과정에 진학해 다시 공부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남들이 볼 때는 불필요해 보였을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나는 더 단단해졌다.


매일 부딪히는 현장의 문제들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이론과 실무를 잇는 길을 모색했다.


그 경험이 결국 치열하고 변화무쌍한 컨설팅시장에서 나름 생존하게 한 힘이었다.


책을 쓰기 시작한 것도 작은 도전이었다.

한 권으로 끝낼 줄 알았는데, 쓰다 보니 이야기가 이어졌다.


결국 여러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고, 그 책들이 또 다른 지식에 대한 창과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책쓰기에 몰입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을 내재화하고, 새로운 지식을 체계화 하고, 지금의 시대 여건에 맞도록 리뉴얼하고자 하는 새로운 도전이다.


그리고 지금은 AI다.

처음 접했을 때는 낯설고 두렵기도 했다.


내가 쌓아온 리서치와 분석, 기획과 보고서 작성 영역을 순식간에 대체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는 피하지 않고 작은 도전을 통해 매일 수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기능을 익히고, A와 대화하고,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던 다양한 방법론들을 현실화하고 있다.


그렇게 쌓인 작은 시도들이 지금의 내 일과 글쓰기, 나아가 인생의 또 다른 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예순이 되고 나니 알겠다. 인생을 크게 바꾸는 건 ‘큰 결단’이 아니라, 그때그때 감당 가능한 작은 도전들이었다는 것을.


그 작은 도전이 나를 공부하게 했고, 글을 쓰게 했고, 새로운 세상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했다.


앞으로의 10년, 20년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화려한 목표보다는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시도 하나.


그것이 내 삶을 움직이고, 결국은 큰 변화를 만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마음속으로 되뇌인다.

“작은 도전이 결국 내 인생을 여기까지 데려왔다.”


- 멘토 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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